실시간 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 우리보고서도 '문제없음'→ 계획 변경하면 추가 검증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IAEA 종합보고서, 존중한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정부가 7일 우리가 검증해온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된 과학기술적 검토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문제없음’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이는 지금까지 계획을 검토한 결과라며 앞으로 계획에 변경이 있을 때 추가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전제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그 동안 우리의 자체적 과학·기술적 검토 내용을 종합한 결과 지금까지 일본의 계획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제시된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계획을 검토한 결과, 일본의 계획은 방사성 물질의 총 농도가 해양 배출기준(고시농도비 총합 1미만)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는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일본기준 6만Bq/L, 목표치 1천500Bq/L)를 달성함으로써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 제주도 남동쪽 100km 지점에 10년 뒤 도달하며 그 영향을 아주 미미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원안위]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 제주도 남동쪽 100km 지점에 10년 뒤 도달하며 그 영향을 아주 미미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원안위]

정부는 그동안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정화능력(다핵종제거설비) ▲삼중수소 희석 충분성 ▲설비고장 등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와 대처 능력 ▲k4탱크에서 방출 후 해역모니터링까지 단계별 방사능 측정·감시의 적절성 ▲핵종 농도 측정의 신뢰성 ▲방사선 영향평가의 적절성 등에 주목해 분석해 왔다고 강조했다.

방 실장은 “다만 이와 같은 검토의견은 도쿄전력의 처리계획이 계획대로 준수됐다는 전제 아래에서 검토된 것”이라며 “앞으로 일본이 최종적 방류 계획을 어떤 내용으로 확정하는지 확인하고 그 계획의 적절성과 이행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최종적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일본 측에 전달된 IAEA의 종합보고서에 대해서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방 실장은 “정부는 IAEA가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권위 있는 기관이며 이번 보고서의 내용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지난 4일 IAEA는 종합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규제기관 역량을 포함한 일본 오염수 처리와 관련된 전반의 실행 시스템이 IAEA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만한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방 실장은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일본이 제시한 내용에 대해 과학기술적으로 검토하고 IAEA의 보고서도 검토했다”며 “정부는 앞으로 IAEA, 일본과 협의해 일본의 최종방류 계획을 파악하고 오염수 처리계획의 변동이 있을 경우 추가적 검토를 실시할 것이며 그 내용은 앞으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18년 10월부터 관계부처 TF를 구성해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등 대응해 왔다.

방 실장은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돼야 하고, 과학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방출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2021년 7월부터 IAEA 안전성 검증 모니터링 태스크포스(총 11개국)에 우리 전문가를 파견했고, IAEA 검증 과정에서 확보된 시료에 대한 교차분석에 미국, 프랑스, 스위스와 함께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참여해 교차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21~26일에는 ‘전문가 현장시찰단’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음을 확인하고 방출단계에서 높은 방사선 수치가 감지될 경우 긴급차단밸브가 작동되는 지 일본을 직접 찾아 현장을 확인하는 등 과학기술적 검토를 수행한 바 있다.

방 실장은 끝으로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오염수는 과학적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돼야 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그로시(왼쪽) IAEA 사무총장이 지난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라파엘 그로시(왼쪽) IAEA 사무총장이 지난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종합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유국희 원안위원장이 발표한 과학기술적 검토보고서 주요내용

▲도쿄전력 오염수 처리계획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기준 목표치에 적합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

▲다핵종처리설비(ALPS)의 성능은 흡착재가 적정 시기에 교체되고 안정화되면서 2019년 중반 이후 핵종별로 배출기준 이내로 정화됨을 확인.

▲설비 고장시 적절한 후속조치가 수행됐음을 확인했고, 흡착재 교체나 점검이 적기에 된다면 성능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확인.

▲해수로 충분히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가 배출목표치(1,500Bq/L 미만)에 적합할 수 있음을 확인.

▲예기치 못한 이상상황시 정화·희석되지 않은 오염수가 방출되지 않도록 각 단계별 다양한 장치 확보 확인.

▲ALPS 고장으로 오염수가 정화되지 않더라도, ALPS 출구와 저장탱크에서 주요핵종 농도를 분석해 확인.

▲방출대상 오염수는 측정·확인용 설비(K4 탱크)로 옮겨져 농도분석을 통해 최종 배출기준 적합 여부와 삼중수소 농도 확인.

▲방출 전·중·후 단계별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여 모두 적합시에만 방출.

▲배출기준과 목표치를 전제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원자력연, 해양과기원 수행)를 적용하면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약 10만분의1 수준으로 평가.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브리핑] 우리보고서도 '문제없음'→ 계획 변경하면 추가 검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