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올 하반기 네이버와 카카오가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공세에 자존심을 내건 네카의 반격이 빨라지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부터 네이버판 챗GPT까지…7~8월 정조준
네이버는 7~8월 AI 모델과 이 모델을 토대로 개발한 서비스들을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는 8월 24일 선보인다. 한글(한국어) 강점을 토대로 영어 학습도 많이 시켜 두 언어 모두 잘하는 모델로 고도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네이버 측은 전했다. 커머스, 금융, 법률 등 여러 산업에 특화된 모델로 만들면서 B2C뿐만 아니라 B2B 영역도 노리고 있다.
네이버 챗GPT격인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에이전트도 준비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가 새로운 AI 서비스들의 토대가 되는 모델이라면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에이전트는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챗GPT와 비슷한 형태로 예상된다. 글 창작이나 초안 작성 등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검색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도 나온다. 그동안 서치GPT라는 가칭으로 알려졌던 '큐:(Cue:)'다. MS가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적용해 제공 중인 것처럼 기존 네이버 검색과 연계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르면 7월 베타 서비스에 이어 8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이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도 초거대 AI 모델·AI 챗봇 예고…하반기 달군다
2021년 AI 모델 코GPT를 선보인 카카오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코GPT 2.0을 하반기에 공개한다. 코GPT를 기반으로 하는 AI 챗봇 형태의 코챗GPT 출시도 예고했다. 코챗GPT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의 AI 사업을 추진해온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투톱'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동안 카카오브레인을 진두지휘해 온 김일두 대표가 기존처럼 선행 연구와 AI 모델 구축을 이끌고, 새로 선임된 김병학 대표가 버티컬(특정 분야에 집중) 서비스를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AI 연구 개발을 넘어 사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다.
카카오는 언어모델 코GPT 외에도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 '칼로'를 개발했다. 이를 고도화한 '칼로 2.0'도 조만간 공개한다. 당초 5월 중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개 방식을 두고 막바지 내부 검토에 들어가면서 3분기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칼로 2.0은 기존보다 이미지 출력 속도가 빠르고 해상도를 개선해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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