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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애플이 하면 다를까?"…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쏠린 눈


애플, 'WWDC23' 개최…MR 헤드셋 '비전 프로' 등 하드웨어가 주인공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23)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혁신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혼합현실(MR) 헤드셋부터 맥북 에어, M2 울트라 칩 등 다양한 제품을 내세워 앞선 기술력을 자신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5~9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WWDC23'을 개최한다. 보통 애플은 WWDC에서 주요 제품의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소개해왔지만, 올해는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애플 MR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애플]
애플 MR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애플]

◆ 9년 만의 신제품…MR 헤드셋 '비전 프로' 공개

가장 주목 받은 제품은 MR 헤드셋 '비전 프로'다. 애플은 지난 2014년 공개한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제품으로, 7년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M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장점을 합친 기술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시장이 확대됐고, 게임부터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비전 프로'는 스키 고글과 비슷한 형태로, 머리에 착용하면 비전OS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가 실제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구현한다.

애플 MR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애플]
애플 MR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애플]

비전 프로로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면 모든 사람들이 실물 크기로 구현되며, 사용자의 표정과 손짓 등이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또 공간음향으로 통화 상대방이 위치한 곳으로부터 음성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R은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 세계에 섞이도록 하는 고도의 딥 테크놀로지"라며 "완전히 새로운 AR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비전 프로가 가상현실 시장 확대에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애플이 MR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업체들은 가상현실 기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지난 1일 메타(옛 페이스북)는 MR 헤드셋 신제품 '메타 퀘스트3'를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손잡고 확장현실(XR)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출시 초기 인기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천499달러로, 한화 기준 456만원 수준이다. 메타버스 업계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그간 애플 제품은 프리미엄으로 유명했지만, 비전 프로의 가격은 지나치게 비싸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 맥북 에어 15 [사진=애플]
애플 맥북 에어 15 [사진=애플]

◆ 맥 신제품도 대거 선봬…더 강해진 괴물칩 'M2 울트라'

애플은 맥 신제품도 대거 공개했다. 이번 WWDC에서 공개된 제품은 맥북 에어 15와 맥 스튜디오, 맥 프로 등이다.

맥북 에어 15는 두께 11.5mm, 무게 1.51kg으로 고성능과 높은 휴대성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15인치 모델 노트북 중 가장 얇다. 실제 동급 노트북보다 40% 얇고, 200g가량 가볍다.

이른바 '괴물 칩'이라 불리는 M2 칩을 탑재해 고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인텔 기반 맥북 에어보다 최대 12배,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15인치 노트북보다는 최대 2배 빠르다. 배터리는 최대 18시간 사용이 가능해 기존 PC 노트북보다 50%가량 높은 성능을 갖췄다.

새로운 시스템온칩(SoC) 'M2 울트라'도 선보였다. M2 울트라는 2세대 5나노 공정 기술로 제작된 제품으로, M1 울트라보다 200억 개 많은 1천34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애플 M2 울트라 [사진=애플]
애플 M2 울트라 [사진=애플]

M2 울트라의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구조 설계)는 M1 울트라 대비 50% 증가한 최대 192GB 메모리 용량을 지원한다. 메모리 대역폭은 M2 맥스보다 2배 확장된 800GB/s다.

M2 울트라는 M1 울트라보다 CPU는 20%, GPU는 30%, 뉴럴 엔진은 최대 40% 빨라졌다.

M2 울트라는 이번에 공개한 맥 스튜디오, 맥 프로 신제품에 탑재됐다.

M2 울트라가 탑재된 맥 스튜디오는 M1 울트라 제품 대비 최대 3배 빨라졌다. 또 워크스테이션급 성능 제공을 위해 24코어 CPU, 최대 76코어 GPU, 800GB/s 메모리 대역폭을 지닌 최대 192GB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M2울트라가 탑재된 맥 프로는 이전 세대 인텔 기반 제품보다 최대 3배 빨라진 속도를 제공한다. 24코어 CPU, 최대 76코어 GPU를 탑재해 최소 2배 확장된 메모리와 SSD 저장 장치를 제공하며, 800GB/s의 통합 메모리 대역폭을 갖춘 최대 192GB 메모리를 갖췄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M2 울트라는 초고사양 워크플로를 필요로 하는 전문 사용자에게 경이로운 성능과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며 "CPU, GPU, 뉴럴 엔진의 대규모 성능 개선은 물론, 방대한 메모리 대역폭까지 하나의 SoC에 결합, 개인용 컴퓨터를 위해 제작된 전 세계 칩 중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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