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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평균 이하 계약 유지율 오명 씻는다


보험료 재청구 횟수 늘려 보험계약 실효 차단
부실 유의 계약 유입 인수 단계서 관리 강화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삼성화재가 보험계약 유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유지율은 보험사의 미래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보험료 자동이체 재청구 프로세스를 변경했다. 매월 말일에 연속 재청구를 허용해 최대한 보험계약 해지의 전 단계인 실효 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삼성화재 머릿돌.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머릿돌. [사진=삼성화재]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보험료 자동이체 청구 횟수를 늘렸다. 보통 보험사는 고객이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5일 단위로 재청구한다.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말일에 각각 재청구하는 식이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15일에는 청구 횟수를 5회에서 6회로 늘리고 25일 자 역시 4회에서 5회로 늘린다. 변경된 내용은 영업 본부에 교육자료로 배포했다.

이 외에도 부실 유의 계약의 입구(入口) 관리도 강화한다. 부실 유의 계약은 유지율에 영향을 주는 악성 계약을 뜻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험설계사 본인이 만든 계약(자기계약)이다. 프로모션 달성 혹은 다른 이유로 만든 계약으로 계약이 해지될 확률이 높다.

단기 실적으로 추정하는 계약과 정상적으로 모집된 계약을 인수심사 단계에서 각각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삼성화재가 내부 제도에 변화를 준 이유는 유지율 하락 관리가 시급해서다. 유지율은 보험사 순익의 가늠좌인 CSM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지율에 의해 전체적인 부채가 계산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유지율은 13회차 87.6%, 25회차 69.7%다. 13회차 유지율은 업계 평균에 근접했지만, 25회차 유지율은 업계 평균(72.5%)을 밑돈다.

삼성화재의 25회차 유지율은 저조한 편이다. 연도별 25회차 유지율은 2018년 66.8%(평균 67.8%), 2019년 61.9%(평균 65.7%), 2020년 57.8%(평균 64.9%), 2021년 61.1%(평균 68.3%)로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업계 평균을 넘은 적이 없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보험계약의 여러 과정단계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중"이라며 "앞으로 유지율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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