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11-1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5연패 사슬을 끊었고 14승 18패가 됐다. LG는 4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19승 12패가 됐다. 시즌 20승 달성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두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키움은 LG 선발투수 김윤식, LG는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 공략에 애를 먹었다.
0의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LG다. LG는 3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6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꺼낸 대타 카드가 잘 들어맞았다.
김기연을 대신해 타석에 나온 박동원은 최원태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가 됐고 2루 주자 오스틴 딘이 홈을 밟아 LG는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키움은 바로 반격에 나서 승부 균형을 맞췄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7회초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이 김윤식을 상대로 3루타로 출루했다. LG 벤치는 김윤식을 마운드 위에서 내리고 '필승조' 정우영을 내보냈다.
정우영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첫 상대한 타자 이형종은 유격수쪽 땅볼로 잘 유도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박찬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임병욱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2-1로 역전한 키움 타선은 이때부터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다. 해당 이닝에서 타자 일순하며 7점을 더했다. 이지영, 이정후, 김혜성이 연달아 적시타를 쳤고 이형종의 적시 2타점 2루타와 박찬혁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승기를 잡았다.
8회초에는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혜성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3루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2패)다.
김윤식도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정우영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4패째(6홀드)를 당했다.
키움 타선은 이날 장단 14안타로 LG 마운드를 흔들었다. 이정후는 2루타 하나 포함 2안타 2타점, 김혜성은 3안타 3타점, 박찬혁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김휘집도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