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키움증권이 최근 CFD 사태와 거래대금 감소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기존 13만5천원에서 11.1% 하향 조정한 1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1분기 잠정 연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84.4% 증가한 3천889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6.9% 오른 2천91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호조와 더불어 20조원대로 회귀한 일평균 거래대금, 그리고 우호적 금리 환경에 따른 운용손익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키움증권은 외국계 소시어터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룸 전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폭락 전 대량 매도했으며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계약을 맺어 책임론도 같이 불거졌다.
이에 임 연구원은 "미수채권 증가 시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며 "CFD 신규 가입 중단·향후 금융위의 CFD 제도 개선 등으로 향후 CFD 관련 손익이 위축될 공산도 크다"고 봤다.
키움의 경우 리테일 약정 시장점유율(M/S)은 30%, 신용융자 M/S는 15.7%로 국내 1위 사업자인 만큼 여타 증권사 대비 익스포져와 손실 규모가 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자기자본 4조원 달성에 따라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 또한 보류됨에 따른 자본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져가 제한적인 만큼 추후 부동산 경기 둔화 심화에도 상대적으로 유동성·신용 리스크에서는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CFD 사태와 최근의 거래대금 감소를 근거로 업종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면서도 "조정 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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