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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글로벌 시장 리드하는 'SMR 파운드리' 될 것"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대표발언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Foundry, 생산전문기업)'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오른쪽)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의 캄 가파리안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

두산에너빌리티는 25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기술, 금융,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을 단단하게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 등 SMR 기술 보유 업체, 금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SMR 업계를 포함한 국내 에너지 기업 참석자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발언을 맡았다.

같은 날 두산에너빌리티 최고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의 최고경영진과 현지에서 별도의 만남을 갖고 MOU 후속조치를 비롯한 향후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 세계에서 SMR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이들 업체와 SMR 주기기 생산역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두산에너빌리티가 같은 날 최고경영진 회동을 잇따라 가졌다는 사실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한미 양국이 SMR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비전을 천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시너지 및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양국 선도 업체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뉴스케일파워의 이날 별도 회동은 만찬을 겸해 진행됐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선 박지원 회장, 뉴스케일파워에선 존 홉킨스 CEO 및 경영진이 참석해 이날 체결한 MOU의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다.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한국 내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생산 능력과 경험을 살려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하는 SMR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 구축을 도울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했으며 지금까지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총 1억40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맺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발전소에 사용할 원자로 제작에 올해 말 착수한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SMR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UAMPS(미국 유타 주의 발전 사업자)의 CFPP(Carbon Free Power Project) 발전소는 아이다호주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며, 1호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와의 만찬 회동에 앞서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은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의 캄 가파리안 회장, 클레이 셀 CEO와 오찬 회동을 갖고 SMR을 활용한 수소생산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지원 회장은 "이번 미국 행사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SMR에 대한 한미 양국 정부의 높은 관심과 지원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원전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SMR 개발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SMR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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