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산 온라인 게임 기대작 '로스트아크'가 중국 진출의 첫발을 내밀었다. 한국은 물론 서구권 시장에서 게임성을 입증한 로스트아크가 중국 대륙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지난 12일 12시부터 로스트아크의 선봉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선봉체험은 단일 서버에서 사전 접수된 제한된 인원만으로 진행되는 서비스로 결제도 가능하며 플레이 데이터도 지속해서 유지되는 점이 특징이다.
사실상 소규모 오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추후 열릴 계정 무제한 서버와는 호환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중국만의 서비스 방식인 셈이다. 다만 이용자 모수가 크지 않은 만큼 로스트아크의 흥행성을 사전에 파악하기 보다는 원활한 운영 여부와 콘텐츠 소모 속도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선봉체험에서 로스트아크의 전사, 무도가, 헌터, 마법사 직업군을 선보이고 '아르테미스', '유디아', '루테란 서부', '루테란 동부', '토토이크', '애니츠', '아르데타인', '베른 북부' 등의 대륙을 제공한다. 핵심 콘텐츠인 레이드 보스들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로스트아크는 '크로스파이어'로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성공을 거둔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인 MMORPG다.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가 개발한 이 게임은 핵앤슬래시의 호쾌한 전투와 역동적인 액션으로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2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 132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2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흥행한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 게임 중 단연 현지 공략에 성공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중국의 게임 개발력이 일취월장하고 현지 이용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몇 안되는 게임이라는 의미다. 2016년 한한령 촉발 전후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산 게임 중 가시적인 흥행 성과를 낸 국산 게임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로스트아크가 거둘 성적표에 더더욱 이목이 쏠린다.
로스트아크가 중국에서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둘 경우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거듭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PC 온라인 게임 특성상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해 연간 조단위 매출을 벌어들이는 효자 게임으로 거듭난 크로스파이어는 벌써 10년 넘게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 흥행에 힘입어 지난 2020년 첫 '1조클럽'에 가입한 스마일게이트는 2021년 연매출 1조4천3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4% 증가한 바 있다. 2022년 역시 전년 실적을 새로 경신한 것으로 잠정집게되며 게임업계 '빅3'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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