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가 23일 오후 넥슨 항의 집회를 열면서, 이날 저녁 본사 진입을 시도하다가 정문을 봉쇄하고 있던 전경 수십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자리를 목격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여한 PC방 업주 500여명은 오후 5시 반쯤 넥슨 본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몇차례 벌이다가 물러났다.
넥슨과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줄 알았다가, 넥슨 협상 대표의 번복으로 다시 백지화되자 이날 집회 참가자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는 게 인문협 측의 주장이다.
이어 인문협 회원들이 나무 막대기로 넥슨 간판을 뜯어 내고 또 다른 회원은 벽돌로 넥슨 본사 1층 유리를 부셨다.
이 과정에서 그 회원이 쓰러 졌다가 일어나다가 깨진 유리창에 머리가 찢겨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명도 몸싸움 과정에서 경상을 입었다.
더욱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은 협상중 본사 진입을 다시 시도, 결국 저지선을 뚫고 넥슨 본사 지하층을 점거한 뒤 집기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넥슨 직원들도 경상을 입었다.
한편 넥슨과 인문협은 이날 협상에서 일단 새로운 과금정책의 예약가입 기간을 연장하는 데까지 합의했다.
인문협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정액제와 정량제의 병행 여부는 오늘 오후 4시 재협상을 통해 협의키로 했다.
인문협은 오는 28일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중국 사업으로 현지에 가 있는 김정주 넥슨 대표는 본사 이사진과 이 문제를 온라인을 통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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