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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협회 넥슨 항의집회 '공성전' 방불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은 23일 오후 3시 예정대로 서울 역삼동 넥슨 본사 앞에서 500여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넥슨의 새로운 과금 정책 도입에 대한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날 항의 집회는 '공성전'을 방불케 했다.

◆넥슨, 문 걸어 잠궈

집회장소인 넥슨의 역삼동 사옥 '세강빌딩'에는 오후 2시부터 전경 100여명을 실은 버스 3대가 도착, 30여명씩 돌아가면서 서광빌딩 앞에 2열로 버티고 섰다.

내부 복도에는 사설 경비원들이 출입을 통제했다.

넥슨은 이날 전직원에게 공지 메일을 돌려, 외부 출입 삼가를 당부했다.

◆'근조 넥슨' 플랭카드 나부껴

인문협은 집행부를 중심으로 100여명이 서광빌딩 앞에 모여 대열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집회 참가 인원은 오후 3시에는 500여명으로 불어났다.

인문협이 게임사를 상대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연 것은 2000년 CCR의 포트리스 유료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은 후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 CCR은 휴무로 대응했었다.

인문협 최용찬 기획이사는 "넥슨은 유료화로 큰 타격을 줬던 CCR의 민모 이사를 영입한 뒤 이번 요금정책을 기습적으로 내놓았다"며 "넥슨은 제2의 CCR"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통합정량제 도입을 베껴, 요금정책을 따라서 내놓았다"며 "나머지 게임사들도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어 이번에는 절대로 질 수 없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강조했다.

◆저녁때 3차 협상

이날 집회가 끝난 뒤 저녁때 넥슨 남영욱 본부장(PC방영업총괄)은 인문협을 만나 3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이 좀처럼 협상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대립국면이 쉽게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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