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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종합] '엠로' 인수 삼성SDS 추가 M&A 시사...문무일 사외이사 선임


황성우 삼성SDS 대표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 필요"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 엠로를 인수한 삼성SDS가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가 15일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가 15일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15일 삼성SDS 잠실 캠퍼스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더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면서 "현재도 주요하게 지켜보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언급한 것이다. 이날 발표한 엠로 인수는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구매공급망관리(SRM) 전문기업인 엠로의 지분 33.4%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계획-구매-실행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

황 대표는 "엠로 인수는 회사로썬 굉장히 중요한 M&A"라면서 "엠로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미 지난해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많이했고, 클라우드는 물론, 디지털 물류 사업에 쓸 비용이 많다"고도 말했다. 회사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M&A 등 투자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삼성SDS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3천921억원이다. 단기매매증권, 단기매매금을 포함해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은 3조6373억원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은 5조원 수준이다.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HMM 인수 건에 대해선 그는 "처음 듣는 이야기고 대답할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국적선사 HMM 인수전에 물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삼성SDS가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클라우드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디지털 물류 4배 성장

이날 황 대표는 주주들에게 지난 1년간 클라우드 회사로 변신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지난해 클라우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 등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업용 특화 기능을 강화했다는 내용이다. 미국, 인도, 유럽 등 10개 리전을 두고 있으며 12개의 가용영역(AZ)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리전도 확대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디지털 물류에서도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성과를 보였다. 디지털 물류 관련 매출은 물론 가입고객도 10배 증가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서비스 국가 및 지역특화 서비스도 확대됐다.

황 대표는 "고객이 직접 견적과 배송 요청, 실시간 추적, 정산 과정을 간편하게 수행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를 통해 IT 기반 가시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36개국 53개 거점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IT 기술을 활용해 고객 물류에 대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사외이사에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선임했다. 다양한 법률 관련 경험을 갖춘 법조계 핵심 인사를 영입해 회사의 준법 경영활동 및 법률 관련 리스크에 대한 자문을 얻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문 전총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내고 현재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조승아, 문무일, 이재진 사외 이사 선임, 안정태 사내 이사 선임, 신현한 등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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