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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둔화, 9개월째 계속…20대 9만4천명↓


2월 취업자 수 31만명 증가…기저효과·경기둔화 영향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우리나라 취업자 증가폭이 9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가운데 20대 취업자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9만4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해양수산 취업박람회'가 열린 지난해 9월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을 찾은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2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p(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총 2천771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2천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 증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5월 93만5천명 증가 이후 6월 84만1천명, 7월 82만6천명, 8월 80만7천명, 9월 70만7천명, 10월 67만7천명, 11월 62만6천명, 12월 50만9천명, 올해 1월 41만명으로 증가폭이 둔화돼 왔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2월과 비교해 60세 이상에선 41만3천명, 50대 7만7천명, 30대 2만4천명 등에서 각각 증가한 반면 20대 9만4천명, 40대 7만7천명 각각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 취업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19만2천명(7.3%), 숙박·음식점업에서 17만6천명(8.4%), 정보통신업 4만3천명(4.5%) 등에서 증가했고 도소매업에서 7만6천명(2.3%↓), 운수·창고업 4만4천명(2.6%↓), 농림어업 4만4천명(3.5%↓) 등은 줄어들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같은 경우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같은 부문에서 감소했다"며 "20대 초반의 경우, 학업으로 복귀가 영향을 미쳐 감소한 부분이 있었고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은 경기 영향도 있어서 혼합적으로 작용해서 20대의 고용 쪽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2월 같은 경우,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배달업 쪽이 급증한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이 20대의 진입을 끌어당기고 있었는데 올해는 그 부분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달업을 중심으로 한 운수·창고업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 국장은 "최근 (고용이) 증가하는 분야가 보건복지업인데 그 부분에 60세 이상이 많이 참여한다. 돌봄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서 60세 이상이 취업시장으로 많이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4천명(6.7%↓) 줄었다. 실업률은 3.1%로 0.3%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실업자는 60세 이상 6만4천명, 40대 5천명, 50대 3천명 등 각각 감소했는데 25~29세에서 2만3천명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감소 등 경기둔화,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취업자 증가폭 둔화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81만6천명)는 코로나19 이전 평균(2010~2019년)인 34만3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일상회복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 정상화, 외국인 근로자 유입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둔화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일자리 전담반(TF) 중심으로 고용상황을 점검하고, 이미 편성된 일자리 사업은 조기·적기에 집행되도록 지속 관리하고 현장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구인난 호소가 큰 6대 업종을 선정해 내국인 유입 확대, 외국인력 활용 유연화 등 맞춤형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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