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IVI 전문기업 모트렉스는 자회사 모트렉스EV가 현대엔지니어링과 전기차 충전 사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모트렉스EV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역량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시너지 극대화가 주요 목적이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 수요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해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최근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모트렉스 역시 작년부터 신사업을 준비한 결과로 MOU를 체결하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구축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9월 전기차 충전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유·무선 충전시설 약 150여기 시공 실적과 350여기 운영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산관리사업부 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하는 등 사업 전담 조직을 구성하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최근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모트렉스는 다각도로 진행해온 신사업 분야 중 전기차 충전기 사업군에서 첫번째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는 이미 지난 2021년말 전기 충전인프라 업체인 '액탑'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모트렉스EV'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2년 추가적인 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한 뒤 사업을 추진해왔다.
모트렉스EV가 보유한 전기차 충전기는 높은 수준의 품질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모트렉스EV의 충전기를 활용해 국내 아파트,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해외 충전 서비스 진출에 전략적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모트렉스EV 관계자는 "모트렉스EV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성과로 향후 연간 계약 등 더욱 구체적인 사업 추진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굴지의 대기업 뿐만 아니라 유수의 기업들과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에 대해 다양한 협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단순히 공간적인 개념의 충전기에 머물지 않고 완성차업체와의 협업 또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트렉스EV는 지난해 생산 가능한 공장을 매입해 시험생산라인·설비 셋업을 마친 상태로, 연내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모트렉스 측은 "신규사업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뿐만 아니라 배터리·PBV 사업으로도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에는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 주주·투자자들에게 중장기 성장 전략 방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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