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박정원 두산 베어스 구단주(두산그룹 회장)가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장소를 직접 찾았다. 박 구단주는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 있는 인터내셔널 구장을 찾았다. 그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과 함께 이날 스프링캠프지에 와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 구단주는 선수단 일정을 방해하면 안된다는 평소 뜻에 따라 이날 조용히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당일 스프링캠프 일정이 종료된 뒤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응원했다. 박 구단주는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허경민(내야수)에게 격려금도 전달했다.
박 구단주는 "지난 시즌은 다 잊고, 새로 부임한 이 감독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최선을 다해달라"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베어스다운 감동적인 야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구단주의 전지훈련 방문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라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전, 해마다 전지훈련지를 찾았디. 구단은 "박 구단주는 눈으로 직접 그라운드와 불펜을 둘러보며 선수단을 위한 최상의 환경 제공에 힘써왔다"고 알렸다.
박 구단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이 감독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의지(포수) 영입전을 진두지휘하며 팀 전력 향상에도 앞장섰다. 그는 소문난 야구광으로 잘 알려졌고 평소에도 잠실구장을 자주 찾고 있다.
이 감독은 "구단주가 오프시즌 전력보강에 큰 힘을 보태줬고 전지훈련지 격려 방문으로 선수단 사기도 끌어올렸다"며 "(스프링캠프)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해 2023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경민도 선수들을 대표해 "매번 스프링캠프 때마다 먼 곳까지 직접 찾아와 격려해주는 구단주에게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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