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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재팬'으로 울었던 LCC, 이젠 '일본' 덕에 웃는다


일본 무비자 입국 조치에 수익↑…엔저 기조에 수요 지속할 듯

[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으로 인해 울고 웃는 모양새다. LCC들은 최근 지난해 4분기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적자의 시작과 끝을 모두 일본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분기에 적자 전환한 이후 15분기 만이다.

진에어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4분기 흑자 전환 배경에 대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된 일본 무비자 입국 조치로 실적 반등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외국인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 데 이어 10월부터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입국 빗장이 풀리며 일본 여행 수요는 폭증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383만1천900명) 중 한국인(101만2천700명)이 가장 많았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4명 중 1명은 한국인인 셈이다. 2위인 대만(33만1천100명)과의 격차는 3배가 넘는다.

일본 여행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행 여객 수는 133만 명으로 지난해 8월(16만명) 대비 약 8.3배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보다도 약 11% 높은 수치다.

진에어 B737-800 [사진=진에어]
진에어 B737-800 [사진=진에어]

현재는 LCC가 일본 노선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형국이지만 4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지난 2019년 환율 상승과 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웠던 항공업계는 일본 불매 운동 움직임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본·중국을 비롯한 중·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LCC는 이후 꾸준히 적자를 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상반기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탑승률은 도쿄 51%, 오사카 78.8%에 달했지만 9월 탑승률은 추석 연휴 기간(9월 11일~15일)이 포함됐음에도 도쿄 29.9%, 오사카 25.2%로 크게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근거리라 부담이 없는 데다가 엔저 현상이 겹쳐 일본 선호도가 높다"며 "LCC들이 여행 수요를 잡고자 일본 소도시 노선 운항 재개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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