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한샘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하면서 상장 이후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10.4% 감소한 2조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2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3.4%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4.11% 증가한 4천969억원을 기록했다.
리하우스(전 홈리모델링)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3.2%, 홈퍼니싱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9% 신장했다.
한샘은 이번 실적은 지난해 금리인상 등 거시 환경 악화의 결과다. 특히 부동산 거래량 급감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비 55%를 기록했다.
한샘은 지난해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무한책임 리모델링'과 브랜드 캠페인 전개, 디지털 전환(DT) 등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의 비용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인상이 완화되며 부동산 시장 해빙 분위기가 감지됨에 따라 올해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마켓쉐어를 높이고, 시장 회복기 더욱 빠른 성장과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중 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콘텐츠를 담은 정보탐색 채널 한샘몰·한샘닷컴 통합 플랫폼을 론칭한다. 또 무한책임 리모델링 솔루션 강화를 통해 품질 중심 차별화를 추구한다.
부분공사 상품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의 자체 브랜드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핵심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매장 전시 개선도 진행 중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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