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C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 업항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SKC는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6% 증가한 3조1천3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1% 감소한 2천203억원이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8천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달성했다. 최신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정읍 6공장 가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화학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7천46억원, 영업이익 1천409억원을 기록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과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고부가 친환경 소재 디프로필렌글리콜(DPG) 단독 공정을 상업화했다. 또 업계 최초로 폴리우레탄 단열재의 공식 준불연재료 적합 시험 성적을 획득하는 등 화학 사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5천982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CMP 패드 등 고부가 성장 사업 제품 비중은 지난 2021년 21%에서 지난해 36%로 증가했다. SKC는 올해도 고수익 제품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SKC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2040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 로드맵을 발표했다. SK넥실리스는 동박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며 동박 제조 전 과정의 탄소 감축 노력을 인정받았다. SK피아이씨글로벌도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골드 등급을 받았다.
또 SKC는 사외이사 협의체 신설과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BSM 도입 등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하게 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한 '이사회 정보 시스템' 플랫폼도 구축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필름 사업 매각을 완료한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및 미국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KC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미국 쪽은 이차전지 소재 기술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일본 쪽은 반도체 소재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관련해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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