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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진한 성적표 받은 가전·TV…올해는 회복할까


올해도 '수요 부진' 지속될 듯…원자재값·물류비 하락은 긍정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코로나 특수' 부재 등으로 지난해 침체됐던 가전·TV 시장이 올해도 회복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수요 부진 속에도 물류비, 원자재 가격 등이 정상화되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해 가전·TV 수요 침체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생활가전·TV 사업부(구 CE)는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로 적자를 냈다. 매출은 15조5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IFA 2022'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서민지 기자]
'IFA 2022' 삼성전자 전시관 [사진=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생활가전·TV 사업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1천400억원 적자) 이후 7년여 만이다.

연간으로는 매출 60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1조3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29조8천955억원, 영업이익 1조1천296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보다 10.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48.9% 감소하며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3천845억원,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2%, 84.6% 줄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5조7천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7%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99.5%나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4천917억원으로 전년보다 9.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천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가전·TV 시장은 지난 2020~2021년 '코로나 특수'로 뜻밖의 호황을 누린 바 있다. 이 때문에 교체 수요가 정체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TV 출하량은 2억200만 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올해 출하량은 1억9천900만대로, 전년보다 1.5% 줄어들며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가전 시장의 수요 감소세가 확대되며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이 역성장했다"며 "올해도 시장의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웹OS 23을 탑재한 LG 올레드 에보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LG전자 모델이 웹OS 23을 탑재한 LG 올레드 에보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원재료 가격, 물류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가전·TV 시장은 수요 부진에 원가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는데, 올해는 일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추세"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와 경기 회복 기대 영향으로 반등하고 있어 예상 대비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해상운임도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원자재 가격, 물류비가 내려가며 안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다행히 부담은 줄어든 상태"라며 "다만 판매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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