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가전·TV 사업에서 영업적자를 냈다. 시장 침체 속 비용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02조2천300억원, 영업이익 43조3천8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4천6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8%, 69%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생활가전·TV 사업부(구 CE)는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로 적자를 냈다. 매출은 15조5천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60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1조3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TV를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덕에 네오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생활가전의 경우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VD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기기간 연결성을 통해 풍부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2023년형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신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VD사업 계획에 대해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중심 판매 전략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 만족을 위해 마이크로 LED와 OLED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친환경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스크린과 다양한 제품들을 연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가전 사업에 대해서는 "스마트싱스 기반의 초연결 경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와 온라인 채널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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