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홈 팬들에게 설 연휴를 맞이해 승리를 선물했다. KB손해보험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3-25 25-23)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7승 15패(승점21)이 됐다. 6위 제자리에 있지만 5위 한국전력(8승 14패 승점27)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최하위(7위) 삼성화재는 4연패에 빠졌고 5승 18패(승점17)이 됐다.
KB손해보험은 '주포' 비예나(스페인)가 두팀 합쳐 최다인 38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그는 이날 후위 공격 18점,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로 트리플 크라운(시즌 17호, 남자부 통산 248호, 개인 7호)도 달성했다. 황경민이 15점, 김홍정이 8점을 각각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리비아)가 32점을 올렸으나 김정호와 신장호 등 국내 선수들의 도움이 아쉬웠다. 김정호와 신장호는 각각 9, 4점에 그쳤다. 이현승(현대캐피탈)과 함께 올 시즌 남자부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미들 블로커 김준우는 이날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 2세트 후반 승부에서 KB손해보험에 밀렸다. 두 세트 모두 접전이었는데 KB손해보험 뒷심이 앞섰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서 삼성화재 추격을 잘 따돌렸다. 24-19 상황에서 삼성화재에 연속 실점하면서 24-23으로 쫓겼으나 비예나가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기선제압한 KB손해보험은 2세트도 후반 승기를 잡았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황경민이 시도한 시간차 공격이 성공, 19-19를 만들었고 이후 삼성화재 공격 범실에 이어 세터 황택의가 서브 에이스를 해 21-19로 치고 나가며 점수 차를 ㅂ벌렸다.
2세트도 승리를 확정한 주인공은 비예나가 됐다. 그는 23-20 상황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다음 랠리에서 삼성화재 이크바이리가 때린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3세트 중반 황경민의 퀵오픈이 점수로 연결돼 17-11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앞선 두 세트 비교적 잠잠하던 김정호의 공격에 이어 김준우가 상대 공격을 두 차례 연속 가로막는 등 17-18로 따라붙었다. 세트 후반 세터 노재욱이 황경민이 시도한 공격을 2연속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3-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기어코 해당 세트를 만회했다. 이크바이리와 김정호의 공격이 연달아 통하며 KB손해보험의 기세에 제동을 걸었다.
4세트도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세트 초반은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가져가며 앞서갔으나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비예나의 2연속 서브 에이스와 후위 공격을 묶어 14-13으로 역전했다. 이후 두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다시 한 번 비예나가 힘을 내 20-17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은 앞선 세트와 달리 이번에는 삼성화재 추격을 잘 따돌리며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황경민이 팀 승리를 확정하는 시간차 공격에 성공했다.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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