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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잡은 LG전자, 노트북 시장서 'LG 그램' 존재감 뿜뿜


잠재 고객 'Z세대' 공략 겨냥…그램 시리즈 최초로 OLED 탑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퍼스널 컴퓨터(PC) 수요 감소 속에도 'LG 그램'으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그램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앞세우는 동시에 걸그룹 '뉴진스'를 홍보대사로 앞세워 'Z세대(젠지 세대)'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다음달 '2023년형 LG 그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뉴진스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사진=어도어]
LG전자는 다음달 '2023년형 LG 그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뉴진스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사진=어도어]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023년형 LG 그램'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뉴진스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또 신학기 수요를 겨냥해 '뉴진스'와 손잡고 조만간 한정판 'LG 그램'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지난해 선보인 걸그룹 아이돌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10~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LG전자가 '뉴진스'와 손잡은 이유는 주 고객층이자 잠재 고객층인 'Z세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Z세대'는 1995년부터 2015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및 모바일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1세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강의가 일반화되면서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10대들 사이에서 이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경제력을 지닌 주 소비층으로 성장할 10~20대가 나이가 들어서도 자사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이들이 원하는 마케팅에 각 기업들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LG 그램'의 성능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먼저 공개된 'LG 그램'은 15.6인치(15Z90RT) 울트라슬림과 14인치(14Z90RS)·16인치(16Z90RS) 그램 스타일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LG전자는 그램 17, 16, 15, 14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울트라슬림은 현재까지 선보인 'LG 그램' 중 가장 얇은 모델로, 두께는 10.99mm, 무게는 998g에 불과하다. 빛 반사와 눈부심을 방지하는 AGLR 기술이 적용된 15.6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인텔 13세대 랩터레이크를 탑재했다. OLED가 적용되는 것은 LG 그램이 첫 출시된 후 9년 만이다.

그램 스타일 역시 눈부심 방지 저반사 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인텔 13세대 랩터레이크를 탑재하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음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LG 그램 커뮤니티 '재미' 송민호 굿즈 [사진=LG전자]
LG 그램 커뮤니티 '재미' 송민호 굿즈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기점으로 국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입지를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며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LG 그램의 지난해 상반기 국내 출하량은 36만8천771대로 전년 동기보다 41.9%나 증가했다. LG전자는 18mm 이하 두께의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 37.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오픈한 'LG 그램' 커뮤니티 사이트인 '재미'를 통해서도 MZ세대와의 접점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커뮤니티 가입자는 지난해 9월 초 기준 6만여 명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가볍고 얇은 '초경량' 제품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PC 수요 부진 속 삼성전자, 레노버, 에이수스 등 경쟁사들도 OLED 탑재 노트북을 잇따라 내놓으며 LG전자를 위협하고 있지만, 올해는 성능·마케팅 측면에서 LG전자의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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