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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서장원號, 작년 못 이룬 4조시대…올해 재도전 시동


해외법인, 고성장으로 매출 증가 견인…전체 매출서 비중 36.2%까지 확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초 서장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코웨이가 연매출 '4조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성장성이 제한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8천892억원, 영업이익 6천766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6.1%, 5.7% 증가한 수치다.

당초 업계에선 지난해 코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4조원 달성이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서장원]

올해 상황은 다소 고무적이다. 코웨이의 4조원 돌파가 확실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올해 코웨이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4조3천277억원, 영업이익 7천572억원이다.

코웨이는 시장 침체 속에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3년 매출 2조원, 2019년 3조원을 넘어선 데 4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해외 사업이다. 코웨이는 렌털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일찍이 해외에서 사업을 넓혀왔다.

실제 해외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액은 지난 2017년 2천913억원에서 2018년 4천514억원, 2019년 6천476억원, 2020년 8천961억원으로 꾸준히 고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1조2천151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3분기 누적(1조413억원)으로도 1조원을 넘어섰다.

계정 역시 지난 2017년 78만 개에서 지난해 301만 개로 급성장했다. 5년 새 약 4배 규모로 늘어난 셈이다.

코웨이 신사옥 전경 [사진=코웨이 ]

해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1.6%였지만, 2021년 33.2%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2%에 달한다. 이같은 속도면 향후 2~3년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은 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유럽 등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전체 해외 법인 매출의 70~80%를 이끌고 있는데, 해당 시장에서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략통'으로 불리는 서 대표의 단독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해외 사업 확장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 대표는 코웨이에 합류하기 전 넷마블에서 해외자회사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해외 매출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실제 서 대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올해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을 정했다"며 "이를 위해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속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해외 법인의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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