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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찍고 美 테일러로 날아간 경계현 "반도체 공장 연내 완공"


'삼성 고속도로' 표지판 들고 '방긋'…"내년이면 美서 최고 선단 제품 출하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미국 테일러시에 들어설 신규 파운드리 공장이 연내 완공돼 내년부터 최고 선단 제품이 출하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경 사장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테일러시의 공사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면 팹이 완공되고, 내년이면 미국 땅에서 최고 선단 제품이 출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삼성 고속도로'가 적힌 현판을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으로부터 직접 받고 기념 촬영도 했다. [사진=경계현 인스타그램 캡처]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삼성 고속도로'가 적힌 현판을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으로부터 직접 받고 기념 촬영도 했다. [사진=경계현 인스타그램 캡처]

경 사장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이동해 삼성전자가 150만 평 규모로 짓고 있는 반도체 팹 건설 현장까지 둘러봤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170억 달러(약 21조원)를 투입해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을 짓고 있다.

이에 미국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은 대규모 투자를 기념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기존 고속도로를 잇는 새 도로의 이름을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로 명명키로 했다.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은 지난해 12월 2천200만 달러 규모의 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전체 비용 중 290만 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다. 윌리엄슨카운티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서는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위치한 자치구역이다.

도로 건설은 두 구역으로 진행된다. 1구역은 지난 여름부터 건설을 시작해 내년 가을에, 2구역은 내년 초 착공해 2024년 가을에 완료될 예정이다.

경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 고속도로'가 적힌 현판을 윌리엄슨카운티 당국으로부터 직접 받고 기념 촬영도 했다.

경 사장은 "테일러시를 포함하고 있는 윌리엄슨카운티장인 빌 그라벨이 부지 앞 도로를 '삼성 하이웨이'로 명명했다"며 "도로 표지판도 선물로 줬다"고 밝혔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 미국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인스타그램 캡처]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한 미국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인스타그램 캡처]

업계에선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이 마무리된 뒤 물류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윌리엄슨카운티 당국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것으로 봤다. 또 텍사스주와 윌리엄슨카운티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공장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와 인프라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독립교육구 이사회는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신청한 챕터313(반도체 공장 9곳의 투자 계획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신청서)를 승인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향후 1천676억 달러(약 218조원)를 투자해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텍사스주의 재산세 감면 정책인 챕터313은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승인으로 삼성전자는 48억 달러(약 6조2천억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승인 받은 것은 11곳 중 9곳으로, 나머지 2곳(투자 규모 245억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신청서는 오스틴시의 매너 교육구에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테일러 공장은 주로 5나노(㎚, 1㎚는 10억분의 1m) 공정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곳은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를 넘어설 발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TSMC가 미국과의 공고한 협력을 과시하고 투자 확대 기조를 선언하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삼성은 현재 3나노 선단 공정과 더불어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으로 파운드리 반등 해법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고객사 확보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첨단 공정을 빠르게 선점해 수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활용하고, 고객 주문을 받기 전에 생산시설을 먼저 건설하는 쉘 퍼스트 방식으로 향후 폭증할 고객 수요에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

이는 이른바 '원 이어 원 뉴 팹(One Year One New Fab·1년에 팹 1곳 신설)' 전략에 따른 것이다. 생산시설, 즉 클린룸을 구축하는 데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변동하는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향후 20년에 걸쳐 1천700억 달러(한화 약 220조원)을 투자해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곳을 추가 신설하는 중장기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반도체 투자에 미국의 지원은 적극적이지만, 국내의 경우 오히려 지원이 미적지근하다"며 "국가 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 삼성전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에서 잘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정부 역시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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