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데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6천720만 대로, 전년 대비 28.1% 감소했다. 이는 인텔의 반도체 공급난이 있었던 지난 2018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레노버가 출하량 1천550만 대를 기록, 점유율 23.0%로 1위를 이어갔다. 이어 HP(19.6%), 델 테크놀로지스(16.1%), 애플(11.2%), 에이수스(7.2%)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16.5% 줄어든 2억9천23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은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레노버가 6천800만 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3.3%로 1위를 기록했다. HP(18.9%), 델 테크놀로지스(17.0%), 애플(9.8%), 에이수스(7.0%)가 뒤를 이었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지난 몇 개월 재고 증가에 따른 할인 판매로 평균판매가격(ASP)도 하락했다"며 "완제품 PC와 부품의 재고 관리는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으며, ASP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IDC는 지난해 PC 시장이 부진했지만, 올해와 내년 중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2021년은 PC 출하량이 역사적인 수준이었던 만큼 지난해 실적이 비교될 수밖에 없다"며 "2024년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역시 회복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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