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 김모 씨는 다음 달 자동차보험 갱신 시점이 돌아오면서 보험료 할인 체감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올해 보험사들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대로 내린다는 소식에 좀 더 저렴하게 보험료를 낼 방법이 더 없는지 알아보고 있다.
평소 본인의 운전 습관이나 자동차 이용 환경을 고려해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잘 이용하면 최대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운전자습관연계보험(UBI)의 일종인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해 운전자와 자동차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을 의미한다. 차량에 장착한 단말기를 이용해 실시간 주행 정보와 운전자의 평소 운전 습관, 차량의 사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우량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티맵(TMAP)이나 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과 연계한 운전점수에 따라 구간별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안전운전 점수는 운전자가 평소 안전거리를 지키면서 급가속, 급감속, 과속 등을 하지 않는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티맵을 이용한 착한운전 할인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누적 운행 거리 3천㎞ 이상, 직전 6개월 주행거리 500㎞ 이상이고 안전 운전 점수가 81점 이상이면 보험료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해당 특약의 할인율은 8%로 적용하고 있다.
DB손보는 티맵과 함께 업계 처음으로 카카오내비와 연계해 운전자점수 61점 이상부터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6개월 내 1천㎞ 이상 주행 이력이 있고, 안전점수가 61점 이상일 경우 3% 혜택을 준다. 71점 이상이면 12%의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7월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적용되는 해당 할인 특약에 현대·기아 차량 외 쌍용차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은 7.1%, 커넥티드카-안전운전(UBI) 할인 특약은 14%의 할인율을 적용해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KB손보는 티맵을 통해 최소 1천㎞ 이상 주행 시 측정된 안전 운전 점수가 65점 이상이면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구간별로 65점부터 70점까지는 3%를 할인을, 70점 이상이라면 12.3%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주목받는 '마일리지 할인 특약'도 있다. 마일리지 할인 특약은 주행거리에 따라 만기 시 보험료를 환급해 준다. 구간별 기준으로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환급금을 더 챙길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자녀할인 특약 등 고객 생활에 맞는 다양한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할인 특약 구조가 비슷하지만,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들을 위한 고객을 위해 차별화한 곳도 있다"면서 "할인 특약이 중복으로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잘 활용하면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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