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마침내 지긋 지긋하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2-25 25-20 25-21)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최하위(7위)에 자리했지만 이날 승리로 7연패 사슬을 끊었다. 3승 13패가 됐고 승점11이 됐다. 반면 한국전력은 5연패 부진에 빠졌다. 6승 9패(승점19)로 5위 제자리에 묶였다.
삼성화재은 이크바이리(리비아)가 오랜만에 '주포' 노릇을 했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1점을 올렸다. 김정호가 16점, 미들 블로커 김준우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점, 베테랑 미들 블로커 하현용도 상대 공격을 세 차례 가로막는 등 6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네덜란드)가 22점, 서재덕과 임성진이 각각 11, 10점씩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이스는 이날 후위 공격 6점, 블로킹 3점, 서브 3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올 시즌 14호, 역대 245호, 개인 3호)를 달성했으나 한국전력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는 김정호와 이크바이리 쌍포를 앞세워 기선제압했다. 이크바이리는 해당 세트에서만 8점, 김정호는 5점을 올리며 공격력에서 한국전력을 앞섰다.
한국전력도 2세트를 만회하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타이스와 서재덕이 힘을 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3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세트 리드를 잡았다.
해당 중후반부에서 김정호가 시도한 시간차 공격과 이크바이리의 퀵오픈이 연달아 성공, 20-16으로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김준우가 타이스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초반부터 1~2점 차 리드를 잡으며 치고나갔고 세트 후반 이크바이리의 오픈 공격으로 24-20을 만들며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한국전력이 신영석의 속공으로 삼성화재 흐름을 끊었지만 다음 랠리에서 김정호가 후위 공격으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올 시즌 개막 후 팀 첫 연승에 다시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하루 전날인 23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만나 연패 탈출에 다시 나선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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