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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에 '빨간불' 켜진 현대차…"피해 크면 조지아공장 투자 재평가할 수도"


"공정 경쟁 기회 달라"…IRA 세액공제 조항 3년 유예 건의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정 경쟁' 기회를 얻기 위해 미국 측에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로버트 후드 현대자동차 정부 업무담당 부사장 [사진=현대자동차]
로버트 후드 현대자동차 정부 업무담당 부사장 [사진=현대자동차]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현대차가 IRA 때문에 조지아주 전기차공장 투자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회사가 계속 모니터링해야 하는 경제적 결정으로 남아있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 정부와 현대차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 완공 시점인 2025년까지 3년간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IRA 규정의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후드 부사장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와 시장점유율을 계속 늘려야만 조지아주 공장 완공 시 목표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하지 않으면 공장이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진지하게 질문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또 후드 부사장은 공장을 유치한 조지아주에서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고용과 생산을 달성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물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IRA로 우리 성장에 계속 피해를 보게 된다면 우리가 어디로 갈지 지지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 멕시코는 인건비와 생산비 등 모든 것이 훨씬 저렴하다"며 "회사가 그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기로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이 그동안 거둔 성과를 강조하며 현대차는 미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후드 부사장은 IRA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과 관련해 "단지 몇 년 동안만 우리에게 공정한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은 IRA에서 규정한 산업정책에 대해 논쟁을 만들고 있지만, 현대차는 이미 미국에 투자를 결정한 상태"라며 "우리의 요청은 미국이 원했던 투자를 한다는 이유로 벌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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