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퓨처스 FA 이형종 영입…타선·외야 수비 보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퓨처스(2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형종(외야수)을 데려왔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형종 영입을 24일 공식 발표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형종과 계약기간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이형종은 2023시즌 연봉 1억2천만원을 받고, 2024시즌에는 연봉 6억8천만원, 2025시즌과 2026시즌에는 각각 6억원씩 12억원을 받게 된다. 지급 총액 20억원을 보장하는 다년 계약이다.

이형종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는 2015시즌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해 자리를 잡았다.

타자로는 2016시즌 1군 무대에 다시 나섰고 2018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26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할6푼4리(53타수 14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타자로는 624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1리(1936타수 544안타) 63홈런 254타점 28도루다. 투수로는 1군 기준 2010년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다.

고형욱 구단 단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주전급 외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이형종의 합류로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성할 수 있게 됐고 외야 수비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형종도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높게 평가해준 히어로즈 구단에 감사하다"며 "키움은 열정이 가득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올 시즌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팀에 온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이형종은 LG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응원해 주신 LG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준 응원과 관심은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만나게 될 키움 팬들에게는 즐거운 야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LG는 퓨처스 FA 자격을 얻은 이형종과 한석현을 모두 붙잡지 않았다. 한석현은 이형종에 앞서 NC 다이노스와 퓨처스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