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스타트를 끊었다. 히어로즈 구단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투수 원종현과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원종현은 히어로즈 구단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사인했다. 원종현은 이날 오전 고척스카이돔에 있는 구단 사무실에서 FA 계약 합의했다.
그는 군산상고를 나와 지난 2006년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LG 트윈스 지명됐다. 원종현은 LG 시절에는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했으나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뒤 만개한 대기만성형 선수로 꼽힌다.
그는 2012년 NC 이적 후 2014년 1군 데뷔했고 이후 8시즌 동안 501경기 등판해 519.1이닝을 던졌고 27승 28패 86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2019시즌과 2020시즌에는 2년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NC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2020시즌 NC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도 힘을 보탰다.
그는 또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에도 68경기에 등판해 63.1이닝을 소화하며 5승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9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원종현은 FA 계약을 맺은 뒤 구단을 통해 "나를 선택해 준 히어로즈에 감사하다"며 "키움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서 뛰게 된 만큼 앞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키움은 열정적이고 파이팅이 넘치는 팀"이라며 "내게 새로운 기회를 준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고형욱 구단 단장은 "원종현 합류로 짜임새 있고 강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원종현은)프로선수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조상우(투수)의 군입대 이후 마무리 자리가 아쉬웠다. 올 시즌 중간계투진 '필승조'로 활약한 김재웅이 뒷문을 맡아 13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마운드 허리가 헐거워진 부분도 있었다.
원종현의 가세로 필승조와 마무리 운영에 좀 더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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