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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 망사용료 2차 공청회 '흐지부지'…3500만 즐긴 '오버워치2'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감사가 중지된 모습.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감사가 중지된 모습. [사진=김성진 기자]

◆망사용료 2차 공청회 '흐지부지'…과방위 與·野 "전달받은 바 없다"

오는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주도로 개최될 예정이었던 망사용료 2차 공청회가 갈피를 잃었다. 과방위 소속 야당은 물론 여당도 이번 공청회와 관련해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개최되지 않거나 열리더라도 맹탕 공청회가 될 가능성에 무게 중심이 실린다.

14일 국회 과방위 민주당 관계자는 17일 예정된 망사용료 2차 공청회와 관련해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제안한 이후 전혀 합의되거나 논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 측도 "전달받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설령 진행된다 하더라도 질의 등 공청회에 대한 준비조차 되지 않았다는 귀띔이다.

국회 과방위 관계자는 "설사 17일에 2차 공청회를 한다고 하더라도 다수 의원실은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다. 제대로 공청회가 진행될지 의문"이라며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여야 의원실에 전달하고 토론자·발제자 등을 확정 지어야 하지 않나. 제대로 된 공부 없이 사업자에게 의지하고 끌려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ISP와 CP 진영 간 망사용료 분쟁은 민간에서 해결될 수 없는 상태다. 앞서 넷플릭스가 망사용료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자 SK브로드밴드(SKB)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을 신청했다. 넷플릭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의 소'를 제기하면서 재정 절차를 건너 뛰었다. 넷플릭스는 법원의 1심 패소에 따라 항소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민간에서 정부로, 정부에서 법원으로의 절차를 이미 거쳤다는 뜻이다.

남은 건 국회의 양측 의사 수집과 법안 처리 탄력화. 그러나 여야(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정쟁과 SK C&C 판교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 법안 소위 등을 우선적으로 수습하면서 망사용료 분쟁은 뒷전이 됐다. 국회 내부에서도 과방위가 졸속심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오는 15일 과방위 행정실에서 열릴 예정인 과방위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도 맥을 함께 한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과방위 행정실은 회의 하루 전 날인 14일 오전 10시께 각 의원실에 회의 개최 관련 내용을 문자로 통보했다. 법안소위 관련 사항임에도 여야 간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하루 전에 문자로 회의 내용을 알게 됐다는 것. 최근 다수 의사일정이 이와 같은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이다.

국회 관계자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현안 처리가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모든 의사일정이 졸속심사다. (이렇다 보니) 제대로 된 법안 논의가 되지 않는다. 당장 15일 법안소위도 협의가 안됐다. (망사용료 공청회가) 열리긴 하는지조차 모른다"며 유관 사업자들에게 송구한 심경을 드러냈다.

코로나19 비대면으로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자 이로인해 특수를 누렸던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IT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비대면으로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자 이로인해 특수를 누렸던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IT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사진=픽사베이]

◆코로나 특수 누린 클라우드…美 빅테크 중심 인력 감원 행렬

코로나19 비대면으로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특수를 누렸던 클라우드 분야 글로벌 IT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전반적인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대대적인 인력 감원은 물론 신규 채용을 멈추는 등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추세다.

기업용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세일즈포스는 지난주부터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8일 CNBC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지난 7일 1천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1월 7만3천여명 고용을 시작으로 규모를 키워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로 경기가 위축되자 '감원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신규 채용 속도도 늦출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매출 성장률 부진에 지난 7월과 10월, 두번에 걸쳐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MS가 PC용 윈도 라이선스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저조하면서 지난 7월에 이어 추가로 감원을 결정한 것이다. 정확한 감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통신은 약 1천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MS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와 비슷했지만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하는 등 매출 성장세가 5년 중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MS는 지난 7월 전체 직원의 약 1%(1천810명)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신규 직원 고용을 중단하고 직원들 출장비, 외부 교육, 회사 모임 등 각종 비용 지출을 축소하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지난 8월엔 소비자용 SW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모던 라이프 경험(MLX) 그룹'의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기업용 정보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도 지난 8월부터 마케팅 부분과 고객경험 부문을 시작으로 인력 감원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대 1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 수천명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오라클의 이같은 구조조정이 클라우드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오라클은 헬스케어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올 초 디지털 의료기록 제공업체 커너를 283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올 중반부터 테슬라, 메타, 트위터, 페이팔, 로빈후드, 넷플릭스 등 美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로 인한 IT비용 지출 축소, 클라우드 성장세 둔화 등으로 4분기 우울한 실적이 전망되면서 관련 업계에서 이같은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PMG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최고경영진(CEO)의 절반 이상(약 51%)이 앞으로 잠재적 불황에 대비해 향후 6개월 동안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가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레벨인피니트]
'승리의 여신: 니케'가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레벨인피니트]

◆K-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한국 넘어 북미·일본서도 흥행

국산 서브컬쳐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은 물론 서브컬쳐의 본고장 일본과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까지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며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대표 김형태)가 개발하고 텐센트의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를 맡은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를 석권했다. 이달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니케는 특유의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입소문을 타며 매출 순위가 급상승해 '리니지' 형제까지 꺾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니케는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선 1위에 올랐다. 서브컬쳐 콘텐츠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한국 게임은 좀처럼 넘지 못했던 북미에서도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에서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게임은 출시 6일 만에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원 핸드 건슈팅 게임으로 정체불명의 기계생명체인 '랩쳐'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지상을 탈환하기 위해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니케'의 활약을 그렸다. 국내외에서 팬층이 두터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주도한 일러스트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부상한 바 있다.

레벨 인피니트 관계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시프트업 역시 "승리의 여신: 니케가 출시하자마자 이용자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좋은 콘텐츠 업데이트로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좌),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 [사진=박예진 기자]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좌),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 [사진=박예진 기자]

◆ 오버워치2, 한달만에 3500만명 즐겨 "보상감·피드백 만족 결과"

'오버워치2'가 출시 한 달 만에 3천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 '오버워치'가 약 1년 5개월에 걸쳐 달성한 기록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안다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버워치2의 성과와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오버워치2 개발 부문의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와 사업 부문의 존 스펙터 커머셜 리더가 참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 출시된 오버워치2는 열흘 만에 2천500만 이용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누적 3천 500만명의 이용자수를 돌파했다. 이는 원작 오버워치의 최대 일간 이용자수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수치를 달성한 동시에 오버워치가 1년 5개월 만에 수립한 기록을 한 달 만에 따라잡은 성과다. 한국에서도 PC방 1인칭 슈팅(FPS) 장르 점유율 1위, 전체 랭킹 2위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지표는 오버워치2의 무료화 전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진은 무료화를 통한 이용자 유입을 바탕으로 신규 영웅, 전장, 게임 모드, 프리미엄 꾸미기 아이템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도입하고자 9주 간격의 시즌제 모델 전략을 보이고 있다.

오버워치2의 초기 성과에 대해 월터 콩 제너럴 매니저는 "우리의 주안점은 지금까지 프렌차이즈를 함께 했던 플레이어에게 보상감을 주고 보내주신 의견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며 "돌이켜보면 론칭 이후 두 가지 측면 모두 팀 내부가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펙터 커머셜 리더는 "1시즌을 출시하면서 여러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면서 "두 번째 시즌에 이어 장기간 걸쳐 지원해갈 것이며 멋진 경험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블리자드는 2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오버워치2의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2시즌에서 첫선을 보이는 신규 영웅 '라마트라(Ramattra)'의 핵심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라마트라는 '옴닉'과 '네메시스' 형태로 2가지 원거리와 근거리 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캐릭터다. 공허가속기를 통해 원거리에서 투사체를 발사하고 방법을 통해 아군을 보호할 수 있으며 응징으로 전방에 주먹을 내질러 근거리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율주행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율주행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

◆"자율주행 로봇 규제 완화 시급… 개정법 통과 속도내야" 산학계 한목소리

자율주행 로봇 산업 활성을 위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산학계에선 개정법 통과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율주행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곽관웅 세종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로봇이 상용화하거나 제품화한 역사가 길지 않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 로봇이 사람과 충돌하거나 전복했을 때 상해 수준은 얼마나 되는지 등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봇에 대해선 최소한의 기능과 안전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면 규제를 풀고 불가피한 상황엔 보험과 같은 수단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 실증이 제품 상용화에 가장 필요한 만큼 이 단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 지능형 로봇법은 2008년에 제정됐다. 이 법의 일부 조항을 수정한 개정법을 지난 8월 양금희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했다. 자율주행으로 운행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실외이동로봇'으로 정의하고 사람이 다니는 도보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위해 운행안전인증을 실시한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민간 협의체인 '자율주행로봇얼라이언스'는 현재 도보에서 통행이 가능한 전동 휠체어 등 유사 운행체 기준을 참고해 자율주행 로봇 최고 속도를 15km/h, 폭은 0.8m로 제안했다. 중량은 저속(0~5kph), 중속(5~10kph), 고속(10~15kph)으로 구간을 나눠 최대 무게를 각각 500kg, 230kg, 100kg으로 제안하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업계에선 개정법 추진에 속도가 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 단장은 "아직은 이 시장에 축적한 데이터나 주행 이력이 부족하고 시장 자체의 사업화 준비도 덜 돼 있다"며 "규제를 완화해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실증하며 데이터를 쌓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함께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호철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항공과 과장은 "정부에서도 이 법안과 관련해 국회에 지속 설명할 계획"이라며 "운행안전인증과 관련해서도 업계와 협의해 부담이 되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개정법을 대표 발의한 양 의원은 "개정법이 최대한 빠르게 상임위 법안소위에서 심의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며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경우에도 한 자리에 모여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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