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345, 4765.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1라운드에서 두 차례 치른 홈 경기에 입장한 관중 숫자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부터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홈 코트를 바꿨다. 흥국생명 이전 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삼산체육관은 V리그 남녀부 14개팀 중 관중 수용 규모가 가장 큰 구장이다. 그런데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홈 경기 관중 5천명을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흥국생명은 오는 13일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를 상대로 올 시즌 개막 후 세 번째 홈 경기를 치른다. 첫 주말 홈 경기다.
구단은 "주말 첫 홈 경기 좌석 예매가 5천석을 넘겼다"고 9일 알렸다. 이날 기준으로 원정팀 응원석 일부 좌석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번 홈 경기는 매진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 집계에 따르면 5천명 이상 관중이 입장한 경우는 13일 도로공사전이 지난 2018-19시즌 이후 처음이 된다.
구단은 이날 배구팬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흥국생명에서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은 지하철 삼산체육관역 안내 멘트를 맡고 있다.
삼산체육관 입구에는 구단 로고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현수막이 설치돼 팬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인생네컷, 선수 포토존, 도드람과 쇼핑엔티와 함께하는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구단 사무국이 이벤트 대행사인 에스컴과 파트너를 이뤄 직접 마련했다.
삼산체육관은 특별한 스카이박스에서 경기 관람도 가능하다. 가족, 친구, 회사 동료들과 함께 구단이 제공하는 음식과 음료를 먹으며 편안하고 특별한 배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스카이박스 관람 이벤트는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지 하고 선발 예정이다.
흥국생명 경기는 올 시즌 홈과 원정을 떠나 많은 팬들이 찾고 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2020-21시즌 후 1년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는 '월드스타' 김연경이 있어서다.
여기에 베테랑 리베로와 미들 블로커인 김해란과 김나희,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다솔, '영건'인 이주아, 김다은 등이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어 배구팬들에게 인기와 관심을 얻고 있다.
구단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계속해서 많은 팬들이 찾아와 정말 감사하다"며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산체육관은 흥국생명이 홈 코트로 사용하면서 변화를 줬다. 전자랜드 시절에는 총 7140명이 입장 가능했지만 흥국생명은 좌석 수를 줄였다. 현재는 5800석이 만석이다.
구단 사무국(이하 사무국)은 "당초 있던 1층 플로어 좌석을 뒤로 더 밀었다"고 설명했다. 농구와 배구 코트 규격이 다른 점도 있고 홈과 원정 팀 선수들이 플레이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코트 밖 공간을 좀 더 넓히기 위한 조치다.
그리고 경기 위원, 심판 위원, 경기 관계자석, 취재석 등을 제외했고 여기에 체육관 양쪽 끝 부분은 좌석 판매에서 제외했다. 사무국 측은 "경기가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관람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수를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과 견줘 달라진 점은 또 있다. 1층 관중석에서 코트쪽으로 내려오는 계단 발판을 없앴다. 선수와 관중의 부상과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사무국은 "체육관을 찾는 관중과 배구팬 안전에 최우선으로 초점을 맞추고 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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