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가르는 기업심사위원회가 임박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기업심사위원회, 오후 4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코로롱티슈진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기업심사위원회는 감사의견 거절, 횡령 등에 대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인보사 사태 관련 속개에 대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종합적 요건(감사의견 거절, 전직 임원 횡령)과 개별적 요건(인보사 성분 문제)으로 안건이 나눠 진행되고 있어, 두 부분에서 모두 거래재개 판정을 받아야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 두 사안의 병합 심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으며, 거래소는 같은 날 두 위원회의 개최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유지 여부를 처리한다.
복잡한 심사 절차는 복수의 상장폐지 요건에 기인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 사태(허가와 다른 성분 사용 확인, 허가 취소)를 겪고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랐다. 또한 주식 거래도 정지됐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 3월 감사 의견 거절, 7월 전직 임원 횡령·배임 혐의 발생 등(27억원 규모)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더해졌다.
거래소는 작년 7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지난 8월31일로 종료됐다.
코오롱티슈진이 9월23일 23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고, 거래소가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25일)에 기심위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해야 한다.
전반적인 상황은 낙관적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4월 FDA로부터 인보사의 임상 3상 보류지정을 해제 통보를 받았고 같은 해 6월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적정) 했다. 또 12월에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투약을 재개했다.
추가 적응증인 고관절 골관절염 미국 임상 2상 계획도 승인받았다. 올해 4월엔 관계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싱가포르 주니퍼바이로직스와 7천200억원 규모의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임상을 위한 자금 조달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작년 12월과 올해 8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43억원을 조달했으며 최근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약 1073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 모은 셈이다.
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자구책을 인정하고 거래 재개를 승인할지, 상장폐지를 결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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