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선수, 지도자 출신인 손혁 전력강화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한화 구단은 손 신임 단장의 취임을 13일 공식 발표했다.
손 신임 단장은 정민철 단장 후임을 맡는다. 구단은 "정 전 단장은 지난 3년 동안 선수단 재편 작업을 통해 팀 재건 토대를 마련한 뒤 임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손 신임 단장은 지난 시즌 프론트 내 부족한 전략적 기능 강화를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코디네이터로 영입됐다. 구단은 "그동안 코디네이터로서 보여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회를 통한 성장에서 다음 단계로 진일보시키는 데 적임자라 판단해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손 신임 단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재임했고 투수 파트에서 여러 성과를 보여줬다. 구단은 "대표적으로 투수들의 멀티이닝 지양 메시지를 현장에 전달해 불펜 안정화에 기여했다"며 "명확한 보직 설정과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해 이를 정착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반기 영상분석을 통해 김민우의 안정적 투구폼 회복을 돕는 등 전문가의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구단의 상황, 방향성에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는 점도 손 단장 선임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구단은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관심이 많아 팀이 추구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육성 시스템과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손 신임 단장은 공주고와 고려대를 나와 지난 1996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2001년 KIA 타이거즈, 2003년 두산 베어스를 거쳤고 2004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했다. 선수 시절 107경기(508이닝)에 나와 36승 3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투수 인스트럭터, 방송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도 투수코치를 맡았다. 2020년에는 키움 감독으로 선임됐다.
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도 손 신임 단장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팀 전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화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손 신임 단장은 "지난 3년간 구단을 위해 애쓴 정 단장 노고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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