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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카나리아바이오, GSK와 공동임상…‘오레고보맙’ 18조 매출 기대


오레고보맙 난소암 표준 치료제 넘어 유전자 변이까지 공략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카나리아바이오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택한 난소암 분야에서 18조원 매출을 넘본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협력 임상을 통해, BRCA 단백질 유전자 변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가 GSK와 오레고보맙의 유전자 변이 난소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카나리아바이오]
카나리아바이오가 GSK와 오레고보맙의 유전자 변이 난소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카나리아바이오]

◆ 오레고보맙·제줄라, 임상 성공시 최대 18조 매출 기대

1일 카나리아바이오에 따르면 양사가 BRCA 변이 난소암 환자 대상 임상에 성공할 경우, 회사 측은 최대 18조원 규모의 매출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와 GSK는 지난 6월 백금계 감수성 재발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동임상에 들어갔다. 이번 임상은 오레고보맙과 GSK의 PARP 억제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피립)를 병용투여해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15명의 난소암 환자를 모집한 가운데 최종 선정한 10명의 임상 대상자는 제줄라를 12주차까지 매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동시에 오레고보맙을 1주, 4주, 7주, 12주, 20주에 정맥 주사로 투약 받는다.

1차 지표는 제줄라에 병용한 오레고보맙의 항종양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완전관해(CR), 부분관해(PR), 안정병변(SD) 등 12주차 또는 24주 후 질병통제율(DCR) 확인한다.

2차 지표는 제줄라에 병용한 오레고보맙의 안전성과 내약성 평가다. 추가로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 생존기간(OS), 객관적 반응률(ORR)도 조사한다.

임상 성공 시 기대효과는 카나리아바이오 입장에선 변이 난소암 환자 시장 확보다. GSK 측은 변이 난소암 시장 점유율 확대다.

◆ 오레고보맙, 난소암 표준 치료제 넘어 유전자 변이까지 공략

현재 난소암 표준 치료제 시장은 전체 난소암 치료제 내 55% 가량으로 추정된다. 오레고보맙이 현재 핵심으로 목표하는 시장이다. 또한 나머지 45%가 유전 난소암 환자이며 BRCA변이(HRD 양성과 동시 발현) 25%, HRD(상동재조합결핍) 양성 20%로 나뉜다.

BRCA변이는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BRCA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난소암이 발병하는 사례를 뜻한다. BRCA 변이 환자들은 보통 PARP저해제를 처방받게 되는데, 효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아스트라제니카의 PARP저해제 림파자 임상3상 결과에 따르면 BRCA변이 환자가 PARP저해제를 복용했을 때 무진행생존기간(PFS)가 15개월 늘어났다.

또한 난소암 환자 중에 20%에 해당하는 HRD 양성 환자에서도 림파자는 무진행생존기간을 11개월 늘리는 좋은 결과를 보여 줬다.

PARP저해제가 유전자 변이 난소암 환자의 주류 치료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오레고보맙이 BRCA변이와 HRD 양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도가 어려운 이유다.

실제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이발류에이트는 오레고보맙의 예상 점유율 최대치를 66%까지로 평가했다. HRD양성 환자의 일부를 가져올 것이란 판단이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는 “기존에 현장에서 확인된 PARP저해제를 버리고 오레고보맙만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마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오레고보맙은 현재로선 BRCA변이와 HRD양성 환자를 제외한 시장(55%)에서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GSK와의 공동연구는 오레고보맙이 대상으로 하지 못했던 변이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라며 “오레고보맙과 GSK의 PARP저해제가 병용임상에서 성공하게 된다면 100%까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며, 최대 예상매출은 12조원(55%)에서 18조원(100%)로 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레고보맙과 제줄라의 병용 임상은 두 항암제 간 충돌 위험도 낮다

나 대표는 “병용임상은 처방약 간의 충돌이 없어야 하고 독성이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며 “오레고보맙은 치료약이고 PARP저해제는 관리약인 만큼 우선 투여 시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전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또한 오레고보맙은 한번 투여시 겨우 2mg을 투여하고 4번 투여로 끝나는 암치료백신으로 독성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레고보맙은 CA125(cancer antigen 125, 난소암 주요 항원)이 과발현하는 난소암 환자들에게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암효과를 내는 치료제다. 앞선 화학치료제(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와 병용 임상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을 30개월 늘리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PARP저해제가 보여준 결과보다 월등히 좋은 셈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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