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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I'M)]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 “난소암 넘어 췌장암 잡겠다"


오레고보맙, 2022년 난소암 치료제 임상 3상 본격화…췌장암 임상 1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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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전 두올물산)가 2022년 난소암을 넘어 췌장암 치료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카나리아바이오의 항암 치료백신인 오레고보맙은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췌장암을 대상으로 연내 2상을 시작한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이사는 28일 "이론적으로 오레고보맙은 모든 난소암 환자가 사용해야 하는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카나리아바이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이사는 28일 "이론적으로 오레고보맙은 모든 난소암 환자가 사용해야 하는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카나리아바이오]

나한익 카나리아바이오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가진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오레고보맙은 항암백신으로 4번 주사해 암에 관한 몸속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함으로써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을 취한다”며 “이는 후천적으로 암의 항원을 대상으로 면역성을 부여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치료 기전이 일반적인 독감이나 코로나 백신과 유사한 것”이라며 “항암백신은 면역체계 전체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여, 특정한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레고보맙의 원천 기술은 모그룹을 통해 획득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자회사(엠아이치씨앤씨)를 통해 모그룹사인 오큐피바이오(OQP바이오)로부터 바이오와 관련한 지적재산권(IP)을 이전 받아 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핵심 파이프라인 ‘오레고보맙’을 개발 중이다.

오레고보맙은 현재 난소암, 췌장암, 전이성 유방암 등을 대상으로 치료백신 개발을 진행 또는 검토 중이다.

우선 순위는 난소암이다. 오레고보맙은 앞선 임상 2상을 통해 상피성난소암 선강상피표 세포막에 존재하는 당단백의 일종인 'CA125’(난소암 주요 항원)의 정보를 탐색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것을 확인했다.

임상 마지막 관문인 3상도 순로롭다는 평가다. 카나리아바이오는 현재 주요 난소암 치료 화학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카보플라틴(Carboplatin)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에 오레고보맙을 투여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지역은 전 세계 14개국이며 135개 임상 사이트(병원 등)가 오픈했다. 내부 계획은 2022년말까지 최대 160개 가이트 602명 환자 등록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의 중간 발표는 2023년 중으로 예상되며 최종 결과 발표는 2025년으로 전망한다.

나한익 대표는 “이론적으로 오레고보맙은 모든 난소암 환자가 사용해야 하는 약이 될 수 있다”며 “오레고보맙은 화학항암제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과 투여되었을 때 안전성 문제(임상2상)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바스틴과 같이 투여하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며 “아바스틴과 병용투여했을 때 안정성에 문제만 없다면 모든 난소암 환자가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난소암 치료 백신으로써 범용성과 1차 치료제 가능성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모든 난소암 치료 요법과 공동 처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실제로 오레고보맙은 화학치료 병용요법(신규환자) 외에 ▲오레고보맙+니볼루맙(옵디보)+화학 병용[1상·2상 진행중]▲ 오레고보맙+면역증강제(Poly-ICLC)[1상 완료] ▲오레고보맙+니라파립(제줄라)[1상·2상 계획중] ▲오레고보맙+베바시주맙(아바스틴)[1상·2상 계획중] 등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나 대표는 오레고보맙이 1차 치료제로서 가지게 될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오레고보맙의 임상 3상 결과가 임상 2상보다 월등할 경우 연간 매출 11조원, 만약 2상 만큼 월등하지 않더라도 7.5조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나 대표는 “오레고보맙은 화학항암제와 같이 4번 투여되는 것으로 끝나는 치료백신"이라며 "기존의 표준치료요법인 화학항암제와 아바스틴 병용 요법은 아바스틴의 지속 투여(3주 단위)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레고보맙 병용 요법이 아바스틴 병용 용법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인 18.2개월과 비슷하다고 할지라도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바스틴은 난소암에서 화학 병용 요법에서 PFS가 대조군 대비 6개월 늘어난 18.2개월이라는 결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오레고보맙 병용 보법은 임상 2상에서 대조군 대비 30개월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결과를 냈다.

PFS가 치료제 등을 허가할 때 FDA의 주요 평가 요소인 만큼 회사 내부에선 고무적인 반응이다.

나 대표는 “FDA 항암제 가이드라인은 종양의 일시적인 축소(관해) 보다 생존기간 개선,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신제척 기능 개선 등을 더욱 중요시 하고 있다”며 “PFS의 기간 증가는 신약 승인 핵심 요소”라고 전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난소암을 대상으로 한 오레고보맙의 기전을 바탕으로 췌장암 치료백신(Anti-MUC1, 브레바렉스MAB-AR20.5)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레고보맙 췌장암 치료백신도 화학치료와 병용요법으로 진행 중이며 임상 1상을 마쳤다. 임상 1상은 안정성, 체액성, 세포성 반응을 보였고, MUC1이 적합한 타깃항원임을 확인했다.

나 대표는 “임상 2상은 적응적 설계(adoptive design)로 진행하고, 중간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3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MUC1이 많은 암에서 발현되는 항원인 만큼 췌장암 치료백신 허가 이후 적응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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