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문자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실상 초유의 일"이라며 "(권 대행은) 이준석 대표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당 대표(권 대행)에게 그런 문자를 보낸 건 참 어이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 대행이 의도적으로 공개했을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저도 본회의장에서 가끔 (전화를 보지만) 의도적으로 공개되는 경우는 없다"며 "그 시간에 대통령이 문자를 보내니까 너무 황송해서 답하다가 걸린 거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권 대행 입장에선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 미안하다는 태도인데, 이게 사실은 대통령에게 미안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대표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결국 대통령이 주도했다는 걸 알게 되면 (이 대표의) 배신감이 굉장히 커질 거 같다"며 "또 이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20대 젊은 남성층(이대남)들도 배신감을 느낄만한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날(26일) 윤 대통령과 권 직무대행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이 국회사진기자단의 촬영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겨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 유출돼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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