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윤석열 정부가 후보 시절과 달리 게임을 홀대하자 국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게임 정책이 말 그대로 실종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첫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게임 진흥책이 제외된 걸 언급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게임산업은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전체 수출액 중 69%의 비중을 차지하며 약 9조7천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 콘텐츠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핵심 산업"이라며 "그럼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한류 주요 성과를 적시하며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만을 구체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처사는 게임 산업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도외시하겠다는 의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게이머가 우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와 게임 업계 불공정 해소, 게임 산업 진흥 등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공약한 바 있다"며 "그러나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은 게임 분야에 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약속을 굳게 믿었던 국민들은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낄 지경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게임 공약들은 단순한 표심 잡기용 쇼였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 게임 전문 매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게임 중독이 질병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인터뷰가 공개돼 논란이 일자 뒤늦게 SNS에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는 한 줄 메시지로 수습에 나섰다. 이쯤 되면 이 사건 역시 단순 해프닝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한 "현재 게임 분야는 중국 판호 발급, 게임 질병코드 도입, P2E 논란 등 다양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지금과 같은 무관심과 무대책이 어렵게 성장한 대한민국의 게임 산업을 뒷걸음치게 할까 심히 우려된다"며 "게임을 빼고 K-콘텐츠 육성을 논할 수 없다. 게임은 스토리, 영상, 기술들이 접목된 종합예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신성장동력이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가 게임 산업 육성 정책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여 게임 공약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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