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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대표팀 한선수·신영석·전광인 "챌린저컵 기대해주세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충북 진천에 있는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랜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임도헌호'는 오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2 발리볼챌린저컵에 참가한다. 토너먼트대회로 우승을 차지하면 2023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승격된다.

한국은 VNL 복귀를 노리는 동시에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FIVB 랭킹 포인트를 쌓아야한다. 그런데 한국이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상대는 만만찮다. 한국은 28일 호주와 맞대결한다.

한선수(대한항공)은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주장이자 주전 세터로 뛰고 있다. 한선수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만과 준결승 당시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토너먼트라 단판 승부다. 호주에 패할 경우 한국에게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우승이 목표다.

2년 만에 다시 태극 마크를 달고 대표팀에서 이제는 베테랑으로 자리잡은 주전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미들 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현대캐피탈)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손발을 맞추고 있다. 세 선수는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한선수는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대표팀에서 뛸 의향이 있다"며 "동료들을 돕고 싶어 최대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석은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더 뛰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전광인은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전(2020년 1월)이 대표팀에서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불러줘 감사하다"며 "(챌린저컵에서)좋은 모습을 보일 기회를 준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2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박경민(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등 젊은 선수들이 여러명 선발되며 세대교체도 진행 중이다. 어느 때보다 신구조화가 중요한 상황이라 한선수, 신영석, 전광인 등 베테랑 선수들의 책임감도 강하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신영석이 지난 2019년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인도와 경기 도중 세터 한선수가 보낸 패스(토스)를 속공으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선수는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석은 "직접 이끌어 나가는 것보다는 앞장서서 운동하는 걸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전광인도 "내 스스로 후배 선수들에게 먼저 보여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후배들이 보고 따라오고 그 선수들이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 자연스럽게 전해지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선수와 신영석도 마찬가지다. 세 선수 모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지만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건 변함없다"며 "대표팀 선수 모두 기대하고 있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나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선수는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석은 "정말 많은 의미가 있는 대회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광인 역시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를 치르는 만큼 코트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얘기했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 전광인이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대만과 준결승전에서 상대 서브를 리시브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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