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DL이앤씨에 대해 건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부문 원가 재조정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6.7%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원에서 5만5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1조8천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해 컨센서스 대비 5.1%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연초 EPC 전환을 기대했던 러시아 플랜트 수주가 불발되면서 플랜트 부문의 매출 공백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1천257억원으로 같은 기간 45.1% 감소해 컨센서스 영업이익(1천924억원)에 비해 34.6% 하회하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에 이어 건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 현장들의 진행 예정 원가 재조정에 기인한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건자재 영향에 따른 마진 감소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나, 2~3%포인트 수준의 감소 폭에서 방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 예정 원가를 선제적으로 재조정하면 당분기 마진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다음 분기부터 경상적인 마진으로 회귀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2개분기 연속으로 건자재 가격 영향에 따른 마진 압박이 발생한다는 점과, 별도 상반기 누계 기준 분양이 5천세대에 그쳐 다소 부진한 점은 경제적 해자(moat)가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주가는 다소 선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의 주가는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과거 밸류에이션의 하단까지만 가도 30%의 업사이드가 있다. 러시아 대형 수주를 대체할만한 플랜트 부문 수주 확보, 국내 주택 마진율 안정화, 3분기에 집중된 분양의 성과 등을 확인하는 시점에 이익과 멀티플 추가 상향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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