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 선수들이 공식 은퇴식을 갖는 전 팀 동료 박용택(현 KBS N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을 위해 기분좋은 선물을 줬다. 박 위원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전후로 은퇴식을 진행했다.
박 위원은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현역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런데 은퇴 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이날 은퇴식이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은퇴식을 준비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코로나19 하위 변이인 오미크론 유행세가 감소세로 접어들자 LG 구단은 미뤘던 박용택 은퇴식을 마련했다.
그리고 은퇴식 당일 LG는 롯데에 4-1로 이겨 이번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7회말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채은성이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채은성은 롯데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 투수(구승민)가 어렵게 승부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승부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적극적으로 치자고 생각하고 스윙했다"고 적시 2루타 상황을 되돌아 봤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4번 타순에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채은성은 "4번 타자라는 의미보다는 타순에서 네 번째로 나오는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은성의 2루타는 롯데 중견수 D. J. 피터스의 수비에 잡힐 수 도 있었다. 채은성은 "잘 맞췄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구장에서 가장 먼 곳으로 타구가 갔기 때문에 수비에 잡힐 거라고는 여기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용택 선배는 눈물이 많은 편인데 경기에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고 웃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후 "박용택 은퇴식을 위한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본다"며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박용택을 위해서도 최고의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선발 등판한 임찬규가 누구보다 부담이 컸을 텐데 5이닝을 잘 던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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