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자 '원 클럽 맨' 박용택(KBS N스포츠 야구해설위원)에게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LG 구단은 지난 2020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박 위원에 대한 은퇴식을 이날 치르기로 했다. 박 위원에 대한 은퇴식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KBO리그 개막 후 코로나19 하위 변이인 오미크론 유행세가 잦아들었고 정부와 방역 당국이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종료됐다. 구단은 이런 상황에 맞춰 이날 박 위원에 대한 은퇴식을 준비했다.
박 위원도 오랜만에 자신의 이름과 선수 시절 달았던 3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으로 왔다. 그와 함께 LG에서 선후배 동료로 뛴 선수들도 이날 모두 33번 그리고 박 위원의 별명을 각각 마킹된 유니폼을 착용하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은퇴식은 이날 경기 전 그리고 경기 후 각각 나눠 진행된다. LG를 상징하는 한 선수를 위해서일까. 경기 시작 3시간 여를 앞두고 잠실구장 주변에는 많은 야구팬들이 찾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매진됐다. LG 구단은 경기 시작 후 23분여가 지나 매진 소식을 전했다. KBO리그 전체로는 올 시즌 개막 후 8번째 매진이고 LG에게는 첫 번째 홈 경기 매진이다. 올 시즌 LG 홈 경기 최다 관중은 지난 5월 14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으로 2만4132명이 입장했다.
당시에는 2만5천석이 매진이었으나 지난 5월 20일부터 잠실구장은 입석 좌석을 운용하지 않아 매진 기준 좌석 숫자가 줄어들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 29일 LG-두산 베어스전 이후 1008일 만에 이날 다시 매진사례가 나왔다.
박 위원은 이날 특별 엔트리로 일일 선수 등록됐고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 전 시구자로 마운드 위로 올라가 공을 던졌다.
경기 개시 후 박 위원은 김현수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가장 먼저 마쳤다. 그는 덕아웃으로 들어가 LG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현업인 야구해설을 하기 위해 중계석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시구를 위해 그리고 선발 라인업에 소개된 박 위원을 향해 함성과 박수 그리고 '박용택'을 연호하며 반겼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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