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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 앞둔 박용택 '좌익수·3번' 3일 롯데전 선발 라인업 들어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인 박용택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이 특별한 자리를 갖는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LG 구단은 앞서 이날 박용택에 대한 은퇴식을 예고했다. 박용택은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을 마쳤다. 보통 이런 경우 해당 시즌에 은퇴식을 진행하거나 그 다음해 자리를 마련한다.

그러나 박용택과 LG 구단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후 코로나19 하위 변이인 오미크론 유행세가 진정세로 돌아섰고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종료됐다.

박용택 KBS N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수 은퇴식을 갖는다. 박 위원이 선수 시절이던 2020시즌 개인 통산 2500안타를 2루타로 달성한 뒤 베이스 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용택 KBS N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수 은퇴식을 갖는다. 박 위원이 선수 시절이던 2020시즌 개인 통산 2500안타를 2루타로 달성한 뒤 베이스 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용택은 홈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은퇴식 당일인 3일 롯데전에서 오랜만에 해설위원이 아닌 선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LG 감독은 롯데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용택의 선발 출전을 언급했다. 그는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명단에 들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를 뛰는 건 아니다.

심판의 플레이볼 선언 후 바로 교체될 예정이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가 누구보다 먼저 유니폼을 입고 구장에 가장 먼저 출근했다"며 "아무래도 용택이도 그렇고 팀 후배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용택이가 '타격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타석에 설 수 있다'고 계속 얘기하더라"고 웃었다. 박용택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김현수와 교체될 예정이다.

팬들은 이날 타자 박용택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인 좌익수로 나와 등번호 33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나서는 모습은 볼 수 있게 됐다.

류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임찬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찬규도 잘 던질거라고 본다"며 "내가 선발투수라도 다른 경기와 달리 집중력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누가 따로 집중하자고 말하지 않아도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28명 선수 모두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잠실구장을 찾은 팬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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