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의 수출 물량이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내수판매는 월 4만대를 돌파하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의 수출 물량은 18만2천8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증가했고, 수출 금액도 41억5천만 달러로 18.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물량과 금액 모두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한 것이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동유럽이 2억6천4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6%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아프리카(3천900만 달러·10.3%)와 아시아(3억1천만 달러·4.2%)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북미(19억9백만 달러)는 26.3% 감소했고, 유럽연합(6억4천800만 달러)도 20.9% 줄었다. 중동(3억8천400만 달러·-9.0%), 오세아니아(3억5천900만 달러·-14.2%) 등도 수출 실적이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생산량 증가와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경·소형(20.1%), SUV(70.0%) 차종과 친환경차(45.1%)가 수출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모델별로는 코나(1만6천707대) 아반떼(1만1천821대) 투싼(1만1천211대) 모닝(1만79대) 스포티지(9천909대) 등이 가장 많이 수출됐다.
수출 금액은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확대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의 수출액 비중은 30.7%로 전년동월(25.05)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는 지난달 생산·내수·수출 실적 중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국내 완성차 생산도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총 30만7천48대를 생산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늘었다. 국내 완성차의 월별 생산대수는 지난 2월 1.2% 증가했지만, 3월(-9.5%) 4월(-5.3%)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업체별 월 생산대수 증감율은 현대차 23.9%, 기아 15.0%, 한국GM 23.4%, 쌍용 -10.4%, 르노코리아 56.6%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그랜저(7만603대)였고, 카니발(5천485대) 쏘렌토(5천365대) 아반떼(4천918대) 스포티지(4천542대)가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의 경우, 지난달 국내에서 4만1천3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4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한 것으로,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산차(30만197대)가 92.1% 증가한 반면, 수입차(1만806대)는 13.5% 감소해 국산 친환경차가 내수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1만1천491대로, 작년동기대비 120.9% 급증했다. 국산 하이브리드차(1만7천436대)는 78.7%, 국산 수소차(1천270대)는 68.0%의 증가율을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45.1% 증가한 4만4천854대, 수출 금액은 46.1% 늘어난 12억8천만 달러로, 모두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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