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수연 기자] 철강업계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유동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1천500억원 규모의 '철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생펀드'를 조성해 지원에 나선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철강업계 ESG 활성화를 위한 'ESG 상생펀드' 협약식과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철강 ESG 상생펀드는 국내 철강산업 관련 회사들의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로, 규모는 총 1천500억원이다.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산업 전체가 당면한 과제로 ESG 경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회사들을 적극 지원해 철강업계에 ESG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철강업계 중견·중소기업 중 ▲친환경 기업 ▲사회적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ESG 관련 인증 보유한 기업 또는 'ESG 자금 활용 계획'을 작성해 제출한 기업이다. 포스코∙현대제철 협력기업 및 양사와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해당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포스코·현대제철을 통해,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은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최장 2년, 한 회사당 최대 20억 원이 한도다.
포스코, 현대제철 및 한국철강협회가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IBK기업은행에 대출 기업을 추천한다. IBK기업은행이 종합 대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출 여부를 확정한다.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시중 금리 대비 1.43%p 낮은 감면금리를 적용, 2년간 최대 42억 원 수준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선 윤양수 포스코 스틸리온 대표이사가 연간 42만여 톤의 도금·친환경 컬러강판 생산과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심규승 일진제강 대표이사는 무계목 강관 국내 최초 국산화 성공과 세계 최초 드라이브 샤프트 개발로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동철 동국제강 상무는 불법·불공정 철강제품의 국내 수입·유통억제를 통해 국내 철강시장 안정화, 세계 각국 무역구제 대응으로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수석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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