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들과의 대화에 나서는가 한편, 주요 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노조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집단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인천, 경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역본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오후에는 충남, 제주 등 지역에서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출정식에는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천명)의 약 35% 수준인 8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아직까지 대량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국 물류현장 곳곳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파업 참여자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정당한 집회 등은 보장하겠다"면서도 "정상 운행차량 운송을 방해하는 등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철강, 유통, 건설, 자동차 등 산업 전반으로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토부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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