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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이어 시안도 봉쇄령…전자업계 '노심초사'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도시 곳곳 봉쇄…부품 수급 차질로 전자제품 공급망 '비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일환으로 도시를 잇달아 봉쇄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기업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생산 공장 가동은 물론 중국산 부품 수급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한달 넘게 봉쇄됐던 시안시는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다시 부분 봉쇄된다.

봉쇄 기간 시민들은 이동이 제한되며 코로나19 검사도 진행된다. 다만 시안 당국이 생산시설과 사업장에 대한 필수 인력 근무는 예외적으로 허용해 삼성전자는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도 시안시의 봉쇄가 길어지며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했다. 이번 봉쇄도 부분적이긴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셈이다.

지난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메모리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40% 이상을 시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는 1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하이의 봉쇄령으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트북 생산도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부품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쿤산과 상하이의 봉쇄 조치로 40여곳 이상의 대만 전자업체가 생산을 중단했다. 테슬라에 핵심 기계부품을 납품하는 이성정밀과 애플에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하는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포함됐다.

애플 맥북의 주요 생산 거점인 콴타 컴퓨터는 상하이에 이어 쿤산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의 페가트론 역시 지난 12일부터 상하이와 쿤산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기업들이 중국산 부품을 공급 받지 못하면 제품을 제때 생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품 가격이 올라 완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 봉쇄령으로 제조업체들이 현장 재고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물류도 차질을 빚고 있어 부품 수급난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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