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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섬세한 조작 체계 인상적이네…'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마침내 등장한 넥슨의 간판 신작…PC-모바일 격차 줄이려 노력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3월 24일 정식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3월 24일 정식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넥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022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출시됐다. 정상급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게임인 만큼 엄지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2020년 중국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무산되고 한국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게임이기도 하다.

직접 플레이해 본 던파 모바일은 PC 원작을 거의 고스란히 재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품질을 보여줬다. 한땀 한땀 찍은 도트 그래픽과 캐릭터 디자인은 원작을 빼다박았고 타격감이나 이펙트 등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던파 모바일은 여러모로 모바일 게임 흥행 공식을 탈피했다. 퀘스트를 진행하며 마을을 이동할 때를 제외하면 '자동'은 이 게임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모든 스테이지는 직접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이리저리 피해 처치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오락실' 액션을 손 안에서 즐기는 기분이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피로도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점도 특이한 대목이다. 던전을 플레이할 때마다 피로도가 깎이게 되는데 이 수치가 0이 되면 그날은 더이상 던전에 입장할 수 없다. 얼추 3시간 정도 플레이하니 100에서 시작한 피로도가 전부 소진됐다. 상점에서 초보자 패키지를 구입하면 피로도 10을 회복할 수 있으나 금방 써버리기는 마찬가지다. 피로도는 원작 던파에도 있는 개념으로, 100% 수동 게임인 만큼 이용자의 과다한 몰입을 막고 콘텐츠 소비도 늦추는 의도로 보였다.

피로도를 전부 다 쓰면 다른 클래스를 육성하거나 실력 대결을 벌이는 '결투장'을 찾으면 된다. 던파 모바일의 결투장은 공정한 조건에서 대결하는 1대1 '등급전'부터 귀여운 SD 캐릭터로 팀대결을 벌이는 '영혼석쟁탈전'을 비롯해 방을 만들어 임의 대결을 벌이는 '자유대련장' 등 PvP를 선호하는 엄지족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가 마련돼 있었다.

특이한 건 분명 출시된지 얼마 안 된 게임임에도 등급전에 온갖 화려한 콤보를 꽂아넣는 이른바 '고인물'들이 체감될 정도로 많았다는 사실이다. 결투 디자인이 원작과 흡사한 탓인지 이미 클래스별 주요 스킬을 마스터한 게이머들이 던파 모바일 결투장을 휘젓고 있었다. 초보가 결투장에서 손맛을 보려면 구간이 좀더 넓게 분포될때까지 기다려야 할 듯하다.

수동 게임이라 그런지 조작 체계를 세분화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었다. 100% 동일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PC 키보드와 모바일의 터치 인터페이스의 유불리를 최대한 맞추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가령 모바일 이용자도 복잡한 콤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버튼 내에 연속기를 지정할 수 있게 있으며 좌측 스킬 아이콘 슬롯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모바일 RPG에서 이처럼 세심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한 점은 던파 모바일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던파 모바일은 국내 모바일 게임의 흥행 공식을 따르지 않고 원작 PC 던파의 공식을 그대로 옮겼다는 인상을 강하게 선사한 게임이다. 초창기 던파의 향수를 다시 맛보거나 던파라는 게임을 말로만 들어봤지 직접 해보지 못한 엄지족이라면 이번 기회에 접해볼만 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플레이 화면. [사진=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플레이 화면. [사진=넥슨]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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