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소각 목적의 1천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이고, 역대 최대규모의 배당도 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금호석화는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약 6개월간 소각 목적의 1천500억원 자사주 매입에 돌입한다. 이후 매입이 완료되면 이사회를 통해 세부적인 결의 및 공시를 거쳐 전량 이익소각된다. 신탁을 통한 매입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등 3개 증권사와 진행한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시장의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고 그만큼 주주의 주당 순이익(EPS)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해 대표적인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NB라텍스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NB라텍스는 2007년 박찬구 회장이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후 선제적으로 돌입한 사업 분야로 14년 만에 성과를 창출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신 주주에게 더욱 큰 보답을 하는 차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및 매입분 전량 소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배당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금호석화는 오는 25일 예정된 제45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보통주 기준 주당 4천200원, 우선주 주당 4천250원에 비해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매입 및 소각이 예정된 자사주 금액과 배당총액은 4천309억원이다. 이는 별도 당기순이익의 약 43.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는 "당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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