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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손)아섭 선배 이적 NC와 맞대결 기대되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확실히 구장이 넓어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내야수)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사직구장에서 진행한 연습 타격에서 가장 많은 타구를 외야 담장 너머로 보내 주목을 받았다.

이유는 있다. 사직구장은 지난 시즌과 견줘 변화가 있다. 내야 위치를 조정했고 파울 지역이 넓어졌다. 외야 담장과 펜스 높이를 올렸고 외야 거리도 뒤로 좀 더 댕겼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변했다.

그러다보니 타자들은 연습 타격에서도 홈런 타구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 적응 기간도 있어야 한다. 한동희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빗맞은 타구가 넘어가거나 펜스를 맞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구장이 넓어지고 (외야)펜스 높이가 조정되니 잘 안나온다"고 얘기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러면서도 "잘 맞은 타구는 상관없이 넘어간다"고 웃었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17홈런을 쳤다. 이대호에 이어 팀내 홈런 부문 2위다. 올 시즌에는 홈런보다는 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동희는 "홈런도 물론 많이 치고 싶지만 팀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타점을 더 많이 올려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숫자를 구체적으로 정한 건 아니지만 되도록 찬스를 맞이하면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69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를 맞이하는 각오도 전했다. 한동희는 "스프링캠프 동안 준비한 걸 확인하는 자리라고 본다"며 "정규리그 개막은 아니지만 설렌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시범경기도 잘 마치고 개막전을 치르고 싶다. 오늘 선수단 미팅에서도 전준우(주장) 형이 '부상 당하지 말자'고 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정확한 타격에 더 신경쓰려고 한다. 그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 것보다 정확한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희 뿐 아니라 롯데 선수들에게는 올 시즌이 의미가 있다.

팀이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1992년)한 지 이제 30년이 되는 시즌이다. 한동희는 "그 점도 알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대호 선배가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 더 동기 부여가 된다. (이)대호 선배와 올해 꼭 함께 가을야구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는 오프시즌 전력 보강이 다른 팀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뚜렷한 전력 손실도 있다. 주전 외야수이자 중심 타자 중 한 명인 손아섭(외야수)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한동희는 "(손)아섭이 형이 빠진 몫까지 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면 좋은 성적을 낼 거 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NC와 경기가 기대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오는 21~22일 사직구장에서 NC와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다. 개막 후에는 첫 원정을 창원으로 떠난다. 4월 5일부터 7일까지 창원 NC파크에서 NC와 만난다. 한동희는 12일 SSG전에서는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직=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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