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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디폴트 리스크 점검-KB證


유럽 금융기관과 신흥국 채권 영향 모니터링 필수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KB증권은 8일 러시아 디폴트 리스크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우려 ▲서방의 경제제재 강화 등으로 러시아 디폴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러시아 디폴트 리스크 모니터링 포인트는 유럽 금융기관, 신흥국 채권으로 전이 정도”라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CCC-(S&P), Ca(무디스)로 강등하고 있다. 러시아는 3월 16일 이자 1억1천700만 달러와 4월 4일 20억 달러 국채 만기도래를 예정하고 있다.

 KB증권은 8일 러시아 디폴트 리스크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사진=조은수 기자]
KB증권은 8일 러시아 디폴트 리스크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사진=조은수 기자]

러시아는 SWIFT 배제 등으로 지불이 어려워 기술적 디폴트 단계 가능성에 직면했다. 통상적으로 30일의 유예 기간이 있으나 적용 가능 여부는 불확실하다. 채무 일부를 상환하지 못하는 SD (Selective Default, 선택적 디폴트)를 포함한 최근 주요 디폴트 사례는 2017년 베네수엘라, 2015년 우크라이나, 2014년 아르헨티나, 2012년 그리스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B-에서 SD로 강등 기간은 7개월에서 2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하고, SD에서 디폴트 선언까지는 바로 되거나 그리스의 경우 약 3년이 걸리는 등 제각각이었다”며 “러시아 CDS 프리미엄은 400~500bp대에서 단숨에 1천600bp대로 급등하며 크림반도 분쟁 제재시의 600bp, 금융위기시의 고점 1천100bp 수준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998년 모라토리엄 당시의 데이터는 불분명하며,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는 거래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는 부분도 감안한다”며 “Bloomberg 등은 1년내 러시아의 디폴트 확률을 40%로 추정 언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위험에 노출된 유럽 금융기관과 신흥국 채권 시장이다.

KB증권에 따르면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 전후 주요 사건은 아시아 외환위기, LTCM 파산 등이 있다. 1991년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 후 양호한 성장을 보이던 러시아는 1997년~1998년 주요 수출품인 유가 급락에 따른 경기침체, 외환보유고 고갈 등의 배경으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GDP대비 144%였던 러시아 정부부채는 현재 20%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다만 당시에는 IMF 차관 같은 서방의 지원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LTCM 역시 파생상품과 관련이 있어 현재 유사한 사례를 파악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러시아 익스포져는 알려진 대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이 많다. GDP 대비로는 주요국이 1% 수준이나, 오스트리아가 4.8%로 높다. 유로존 시스템 스트레스 지수는 장기평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단기자금시장은 아직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은행과 관련된 지표들은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관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상훈 연구원은 “1990년대 중후반 멕시코 데킬라 위기, 태국과 한국의 외환위기는 당시 연준의 금리인상 영향이 있어 현재와 유사하다”며 “신흥국 중 중국 다음으로 외환보유고 상위권인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달러가 부족함이 알려지며 신흥국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우려가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MBI (Emerging Market Bond Index) 스프레드는 440bp 수준으로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주요 이벤트시 상단이었던 400bp 후반대에 접근 중”이라며 “단, 브라질 등 원자재 관련 국가들의 채권가격과 통화가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양상을 보이는 등 신흥국 내에서도 차별화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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